제목 : 로마 모자 미스터리 (The Roman Hat Mystery)

저자 : 엘러리 퀸 (Ellery Queen/이기원 역)

출판사 : 검은숲

장르 : 소설/영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2.09.18~2012.09.20

 

독서 후기

- Q.E.D.

증명종료라는 수학기호...

이 책의 뒷 표지에 이 글이 쓰여있다...

단순히 서점에서 이 글이 눈에 띄어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엘러리 퀸의 국명 시리즈가 완간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시작으로 엘러리 퀸으 첫 책을 구입하여 읽었다...

두 사촌 형제의 필명인 엘러리 퀸...

그리고 책 속에서 등장하는 탐정의 이름도 엘러리 퀸...

아무튼...

어릴 적 읽었던 탐정 모음집 만화책에서...

엘러리 퀸은 지적이며 신사적이며 차분한 탐정으로 기억되었다...

그 엘러리 퀸이 등장하는 작품을 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요 근래 히가시노 게이고의 일본추리소설을 주로 읽다가...

영미추리소설을 읽은 것은 꽤 오랜만인 듯하다...

물론 이언 플레밍의 007 시리즈도 추리소설로 분류되긴 하지만...

이처럼 치밀한 트릭을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쨋건...

로마 극장, 가장 인기 있던 연극의 2막이 끝날 무렵...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엘러리 퀸과 그의 아버지 리처드 퀸 경감의 추리가 시작된다...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속도감은 없었다...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봤던 부분들을 다시 살펴보게 하는 능력이 있었다...

사건을 추리하기 위해 꼼꼼히 살펴보아야 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복잡한 듯 보이지만 그리 복잡하지 않은 사건이다...

복잡하게 보이는 이유는 사건 그 자체를 파헤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뿐이 아니었다...

극중의 인물들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사건 자체가 아닌 사건의 외적인 부분을 뒤졌다...

그러기에 여러가지 오류가 등장하고...

그 오류들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가져다 준 것이다...

여기서 탐정이 갖추어야 할 능력 하나를 생각해본다...

그것은 맹점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

사건의 해결을 위해 겉에서부터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핵심을 꿰뚫는 것...

그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소한 것이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이상했던 것...

그것이 바로 사건을 해결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었다...

이것을 생각하고 책을 다시 읽으면 사실 사건은 쉽게 해결될 수 있었다...

책의 결론부분을 두번 정도 읽을 때에...

완전히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시각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어갈 것이 아니라...

그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간단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삶에 필요한 지혜가 아닐까...

그 능력이...

엘러리 퀸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듯하다...

 

인상깊은 구절

- 수수께끼란 담을 알고 보면 단순한 거지. (p.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