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도의 두 어머니 암소와 갠지스

저자 : 김경학 & 이광수

출판사 : 산지니

장르 : 역사풍속신화/인도사

읽은 기간 : 2012.09.01~2012.09.03

 

독서 후기

- 인도라는 나라는 신비의 나라다...

인도에 가기 전...

인도라는 나라를 상상하면 몇가지 장면이 늘 떠오르곤 한다...

소를 신으로 숭배해서 쇠고기를 먹지 않는 나라...

갠지스라는 강으로 사람들이 죽을 때 찾아가서 그곳에서 화장한다는 것...

이것이 인도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였다...

하지만 실제는 달랐다...

소를 신으로 숭배한다는 것 순 거짓말처럼 보였다...

갠지스강으로 모든 사람들이 죽으러 가는 것은 아니었다...

소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소중한 가축으로 인식된다...

2004년 인도에서 살아갈 무렵 소에 관한 여러 모습을 보았다...

소를 가지고 농사를 짓는다...

소에게서 우유를 얻어 음식에 보탠다...

소똥으로 연료를 만든다...

그리고 나는 쇠고기도 먹었다...

2008년 다시 인도를 찾았고...

푸네에서 솔라포로 가는 길이었다...

긴 행렬을 만났다...

남인도 사람들이 먼 길을 걸어서 갠지스 강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몇만명이나되는 사람들이 한참을 걸어간다...

차로 그들을 지나치는 길도 한참을 달려야 했다...

그들로 인해서 차는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런데 인도 사람들도 그 행렬을 향해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았다...

이 모습들을 기억하면서 인도에 대한 예전의 상상이 깨져가는 것을 느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인도 사람들에게 소라는 동물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소의 개념과 다를 바 없었다...

마찬가지다...

인도 사람들에게 갠지스라는 강 역시...

우리가 생각하는 강의 개념과 다를 바 없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인도의 소와...

우리가 생각하는 인도의 갠지스 강은...

우리와는 다른 문화에서 탄생한 환상일 뿐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소와 갠지스 강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우리의 환상을 조금 정리해주는 책이다...

그들과 우리의 문화적 차이를 밝히고...

그 속에서 그들의 개념과 우리의 개념을 정리해나간다...

이 책을 덮고...

우리와는 다른 인도의 문화로 인해서 오해했었던 몇가지 일들이 생각났다...

그 일들을 일일이 열거하지는 않겠다...

다만 그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다...

한 나라에 가기 전...

그 나라, 혹은 그 지역에 관한 역사와 문화와 관계된 책을 꼭 읽는다...

나 뿐이 아니다...

선교여행을 떠날 때...

훈련시키는 멤버들에게도 이것을 숙제로 낸다...

그렇게 공부하고 갔을 때...

보이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 청년이 이번 인도단기선교 여행 이후...

자신의 간증에서...

인도가기 전 읽었던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인도에서 실제로 보고...

그제야 인도에 왔다는 실감을 느꼈다는 말이 기억난다...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람들을 미리 공부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처럼 어느 나라를 가기 전 공부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도 만약 2004년 인도에 가기 전...

이 책을 읽었었더라면...

그 당시에 가졌던 의문점들이 조금은 다른방향으로 제시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와 다른 문화권...

그 문화권에 대한 작은 공부는...

우리가 그 문화를 바라보는 데에 있어서...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소중한 것이다...

 

인상깊은 구절

-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이라는 것은 다름 아닌 척박한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사람들의 보편성이 그들 특유의 문화로 표현된 것일 뿐 달리 신비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세상 밖의 이야기는 아니다. (p.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