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셜록 홈즈 - 실크 하우스의 비밀 (Sherlock Holmes - The House of Silk)

저자 : 앤터니 호로비츠 (Anthony Horowitz/이은선 역)

출판사 : 황금가지

장르 : 소설/영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2.05.29~2012.05.31

 

독서 후기

- 히가시노 게이고가 아닌 갈릴레오나 가가 형사...

모리스 르블랑이 아닌 아르센 뤼팡...

애거서 크리스티가 아닌 에르큘 포와로라면...

이 책이 그렇다...

아서 코난 도일 경이 아닌 다른 사람의 셜록 홈즈...

이 책이 출간 된지는 조금 지났지만...

다른 사람의 셜록 홈즈라는 이유가 이 책을 선택하는 것을 머뭇거리게 만들었다...

책 표지에 선명하게 찍혀 있는 마크...

코난 도일 재단 공식 셜록 홈즈...

이 문구도 이 책을 선택하는 것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다...

결국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큰 마음을 먹고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코난 도일 재단에 대한 설명을 읽었다...

이 재단이 항의해서 절판된 책도 있을 정도로 권위있는 재단이라는 것...

그 재단이 선택한 책은 과연 어떤 책일까...

그런 궁금증이로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재단이 선택한 책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분위기와 전반적인 전개들이 아서 코난 도일 경과 사뭇 비슷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홈즈의 추리 방식이라던가...

왓슨의 묘사가 전반적으로 아서 코난 도일 경과 별반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조금 다른 것을 발견하였다...

사건의 내용이다...

사건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스포일러일테니 구체적 언급은 피하겠다...

다만...

사건의 내용은 과거의 홈즈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그 이유는 아마 시대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그 당시에 만약 실크 하우스와 같은 사건이 있었다면...

아마 진상이 드러나지 않고 조용히 사라졌을 것이다...

과거에는 권력을 가진자가 그 권력을 유지하는 것이 쉬웠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그런 사건이 발생한다면...

과거에 비해 폭로되기가 쉬울 것이다...

그렇기에 이러한 사건들의 진상이 드러나지 않나 생각해본다...

또한 여기의 홈즈가 과거의 홈즈와 다른 것은...

우연과 감정의 등장이다...

셜록 홈즈는 이성적인 사람이다...

감정적인 부분을 절대적으로 배제하는 사람이다...

이성은 우연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면...

홈즈가 때로는 감정에 치우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사건의 전개에 우연이라는 요소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셜록 홈즈이기는 하지만...

기존의 홈즈가 아닌 다른 홈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재미있었던 것은 까메오의 출현이다...

홈즈의 과거 사건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가끔 등장하는 것에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걱정을 안고 이 책을 시작했지만...

결국은 재미로 끝내는 홈즈였다...

 

인상깊은 구절

- 홈즈만큼 악의 세계를 잘 아는 사람도 없지만 알아서 좋을 게 없는 악의 세계도 있는 법인데, 그가 성공의 뿌듯함을 만끽할라 치면 그동안 맞닥뜨린 음울했던 공간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 문제였다. (p.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