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작은 나라 큰 기적 (さな國の大きな奇跡)

저자 : 요시다 사유리 (吉田 沙由里/설배환 역)

출판사 : 검둥소

장르 : 역사풍속신화/북중미문화

읽은 기간 : 2012.05.15~2012.05.17

독서 후기

- 쿠바...

중남미의 나라, 공산주의 국가, 체 게바라,최강의 아마추어 야구, 시가, 헤밍웨이...

나에게 쿠바에 대한 지식은 이 정도이다...

몇몇 여행자들에게 쿠바는 가고싶어 하는 나라 중 하나이다...

공산주의 국가이기에 쿠바로 가려면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를 경유해서 가야 한다...

도대체 왜일까...

이 궁금증이 이 책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그 의문에 대한 답은 이 책을 통해 찾지 못했다...

그것은 직접 쿠바를 찾아가야만 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쿠바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자본주의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암거래이기는 하지만 각종 거래가 이루어 지는 곳...

그곳이 쿠바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쿠바 사람들에 대한 매력이다...

그리고 그 매력이 여행자들을 쿠바로 찾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쿠바 사람들은 긍정적이다...

삶이 가난하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삶의 여유를 즐기고, 작은 부분에서 만족할 줄 안다...

저자가 바라본 쿠바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중요한 사실 하나가 전제로 따른다...

그것은 쿠바 사람은 쿠바에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삶에서 여유를 즐기고, 작은 부분에서 만족할 줄 아는 쿠바 사람이라 할지라도...

쿠바가 아닌 다른 나라에 가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책에 이런 부분이 나온다...

한 쿠바사람이 캐나다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는 캐나다에 사는 동안 웃음을 잃어버리고 희망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삶의 치열한 경쟁과 차가운 시선 속에서 지쳐버린 것이다...

도대체 쿠바는 어떤 나라이기에 그 나라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일까...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쿠바 사람들의 모습은 근면에 대한 시각이다...

우리는 흔히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고 한다...

그것이 바로 부지런함을 표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쿠바인은 그렇지 않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은 오늘 하지 말라는 독특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게으르지는 않다...

오히려 지금이라는 시간을 차분하게 즐기는 것이다...

내일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뤄둔다고 해서 게으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오늘을 충실하게 살아가고...

내일을 충실하게 살아가기 위해...

내일에 할 일거리를 남겨두는 것이다...

만약 내일 할 일거리를 오늘 해버린다면...

내일은 할 것이 없기에 게으른 하루가 될 것이다...

이것이 쿠바 사람들의 생각이다...

쿠바...

그곳은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아주 멀다...

하지만...

한번쯤은 꼭 가고싶은 나라다...

인상깊은 구절

-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 그것을 떠올리게 해주는 나라, 그것이 지구 반대편에 존재하는 쿠바 공화국이다. (p.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