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브루투스의 심장 (ブル-タスの心臟)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東野圭吾/민경욱 역)

출판사 : 랜덤하우스

장르 : 소설/일본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2.05.07~2012.05.09

독서 후기

- 살인 릴레이라는 아이디어...

오랜만에 도서형 추리소설을 읽었다...

트릭은 처음부터 설명하고...

그 트릭이 파헤쳐지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도서형 추리소설 말이다...

처음에 계획했던 살인이 꼬이고...

그 꼬인 실타래를 풀며 동시에 다른 사건을 일으키는 이야기였다...

지난 번에 읽은 '범인없는 살인의 밤'을 이야기하면서...

어두운 사회상을 이야기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런데 이 책 역시...

어두운 사회상을 그린 책이었다...

물질만능주의, 출세주의가 이 책의 사회상이었다...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잊기 위해 출세를 지향하는 스에나가...

그리고 그 출세 지향주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주인공...

뿐만 아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이런 성격을 가졌다...

자신에게 피해가 된다면 다른 사람은 과감히 버리는 모습...

자신의 복수를 위해 진실을 숨기고 역이용하는 모습...

가정 대신 자신의 쾌락과 즐거움을 위해 아이를 이용하려는 모습...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

마치 책 제목에 나오는 브루투스 같다...

사람이 아닌 로봇같다...

아니, 어쩌면 로봇보다도 더 차가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내내 브루투스의 역할이 궁금했다...

브루투스는 거의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때쯤...

사건의 발단과 결말에 브루투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생각을 했다...

사건의 시작과 결말을 브루투스라는 로봇으로 정한다는 것...

어쩌면 앞서 이야기한 로봇보다도 더 차가운 인간의 모습을 꼬집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꼬집는 시대가 바로...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라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다...

물질만능주의...

돈이면 다 된다는 주의...

출세해야 한다는 주의...

내 성공을 위해서는 남을 짓밟아도 상관없다는 주의...

그 모습에 조금은 안타까움을 느낀다...

나는 로봇처럼 살지 않기를 다짐한다...

차가운 마음이 아닌 따뜻한 마음을 지니기로 다짐한다...

설령 그것이 다른 사람의 비웃음을 사는 일이라하더라도...

나는 그렇게 살려고 한다...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자...

복음을 전하는 자의 삶이니까...

인상깊은 구절

- "많은 일이 있었군." 다쿠야는 바닥에 누워 천장을 보며 중얼거렸다. (p.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