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파리 5구의 여인 (The Woman in the Fifth)

저자 : 더글라스 케네디 (Douglas Kennedy/조동섭 역)

출판사 : 밝은세상

장르 : 소설/영미소설

읽은 기간 : 2012.02.17~2012.02.18

 

독서 후기

- 영화 감독 중에 M.나이트 샤말란이라는 사람이 있다...

 식스 센스를 제작한 그 유명한 감독이다...

 식스 센스의 반전은 지금도 유명한 반전이다...

 그의 첫 작품인 식스 센스는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식스 센스로 인해 엄청난 반전을 겪은 사람들은...

 더 이상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제공하는 반전에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

 그의 작품은 식스 센스 이후 크게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 읽은 책의 작가인 더글라스 케네디를 보면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생각난다...

 '빅 픽처'라는 책은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꽤 신선하게 읽은 책 중 하나이다...

 소재나 여러가지 부분들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빅 픽처'이후 우리나라에 출간된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흥미가 떨어지거나 실망을 겪곤 한다...

 오늘의 책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속도감을 느끼며 이 책을 읽었다...

 에단 호크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서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기욤 뮈소의 글들처럼...

 머리속에서 영상화되었고...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 바로 앞에 읽었던 'The Tea Room'에서...

 영국을 가고 싶은 나라로 이야기했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의 배경인 파리 역시 내가 가고 싶은 곳 중 하나였다...

 그런 도시의 화려한 구역과 그렇지 못한 구역에 대한 묘사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밑바닥까지 내려간 주인공의 모습과...

 그 가운데 등장하는 살인사건은...

 마치 추리소설인양...

 흥분시키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꺼내든 여자의 정체라는 카드는...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식스 센스를 추억하며 한껏 기대했다가 사그라드는 M.나이트 샤말란의 영화처럼...

 한껏 기대했다가...

 어이없는 여자의 정체는 맥이 탁 풀리게 만들었다...

 혹시나 이것 뒤에 새로운 정체라는 반전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것은 그저 기대일 뿐이었다...

 고작 이렇게 결말을 맺어야 하는지 궁금하다...

 어떻게 보면 신비스럽고 판타지적인 결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결말이 아쉽기만 하다...

 식스 센스 이후...

 M.나이트 샤말란의 영화가 나오면 식스 센스를 기대하면서 찾는다...

 그러다 영화에 실망하더라도 다시 그의 영화가 나오면 그의 영화를 찾는다...

 식스 센스를 능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마찬가지로 이 저자의 책이 나오면 나는 또다시 구입할 것이다...

 '빅 픽처'를 능가하리라는 기대 때문에...

 그러다 실망하더라도, 또 책을 사보겠지...

 

인상깊은 구절

- "사실은 논픽션인데 사람들은 픽션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p.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