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행의 기술

        (Verirren : En Anleitung für Anfänger und Fortgeschritten)

저자 : 카트린 파시히 & 알렉스 숄츠 (Kathrin Passig & Aleks Scholz/이미선 역)

출판사 : 김영사

장르 : 자기계발/자기혁신자기관리

읽은 기간 : 2012.01.18~2012.01.20

 

독서 후기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행의 기술이란 무엇일까...

 이런 의문이 이 책을 선택하게 만든 계기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

 질문에 대한 해답이었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행의 기술은 바로...

 '길 잃기'였다...

 사실 여행자라면 누구나 제대로 길을 찾는 것을 좋아할 것이다...

 시간상으로도 절약이 되며...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다는 것은 꽤나 불안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길을 잃게되면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그 경험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즉, 길 잃기라는 여행의 기술을 통해...

 일탈을 경험하고 그것으로 새로운 발견을 하는 삶의 기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길을 잃는다는 것은 꽤나 큰 효과를 가져다준다...

 이 책 서두에는 길을 잃은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꼼꼼하게 지도를 가지고 제대로 길을 찾으면 한 곳 밖에 보지 못하고...

 다음에 그 도시를 찾아갈 때에도 똑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길을 잃어서 스스로 길을 찾는다면...

 새로운 곳을 발견하고 다음 번에 그곳을 찾아갈 때에는 지도가 필요없다고 이야기한다...

 나의 경험에 비추어 이 의견에 100% 공감한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몇몇의 나라를 여행했다...

 그런데 가장 기억에 남지 않는 여행지와 기억에 남는 여행지에는 이런 차이들이 존재한다...

 가장 기억에 남지 않는 여행지를 찾으라면 중국이다...

 중국여행은 가이드가 대동한 여행이었다...

 베이징의 유명한 명소를 다닌 여행이지만...

 가이드의 안내와 여행사 차량으로만 이동했기에 기억에 남는 것이 거의 없다...

 그저 사진을 봐야만 이런 곳에 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한번 베이징을 찾아가라면 그곳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반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 두곳은 인도와 일본이다...

 인도는 1년간 살았던 곳이기에 기억에 남는 것이 당연하다...

 1년간 살면서 여러곳을 다녀보고 길을 찾아야 했기에 기억에 남는다...

 또한 일본은 나의 여행 역사상 최초로 길을 잃은 곳이다...

 도쿄 여행 초반...

 신주쿠 역에서 내려 숙소를 찾아가려 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전철이라는 도쿄답게...

 길을 잃고 말았다...

 결국 10여분간을 헤맨 끝에 제대로 길을 찾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길 잃기의 효과는 대단했다...

 도쿄에서 길을 잃은 후 몇달 뒤 다시 도쿄를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도쿄의 지리는 완벽히 숙지했다...

 이젠 지도 없이도 도쿄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닐 수 있게 된 것이다...

 길을 잃는다는 것...

 어쩌면 여행자에게는 최악의 경험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최악의 경험이 최고의 경험을 만들어준다...

 인생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인생에서 경험하는 실수들이 때로는 최악의 경험이 된다...

 하지만 그 최악의 경험으로 인해 최고의 경험이 만들어진다는 것...

 그것이 바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행의 기술이다...

 

인상깊은 구절

- 우리는 길을 잃었다는 당황스러움과 눈에 보이는 낯선 풍경들 때문에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몰린다. 이때 본능을 믿고 몸을 맡기면,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p.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