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라진 소녀들 (Blinder Instinkt)

저자 : 안드레아스 빙켈만 (Andreas Winkelmann/서유리 역)

출판사 : 뿔

장르 : 소설/독일추리소설

읽은 기간 : 2011.09.15~2011.09.18

 

독서 후기

- 얼마전 영화 블라인드를 보았다...

 시각장애인이 살인마를 만나고 그와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의 영화...

 살인마는 쫓기는 자를 볼 수 있지만...

 정작 쫓기는 자는 자기를 쫓는 살인마를 볼 수 없어 숨을 수 없다는 설정...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이러한 설정 때문이다...

 물론 영화 블라인드가 개봉한 시기와 비슷하게 이 책이 출간되었기에...

 이러한 광고를 썼는지 모르겠지만...

 어쨋건 이런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영화에서 본 묘사와 책에서 묘사하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이 책을 선택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영화와는 조금 달랐다...

 어차피 영화와 책의 내용은 전혀 다르기에 굳이 그 다른 점은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전반적으로 이 책은 구성이 마음에 든다...

 여러명의 시각으로 사건을 전개해간다...

 그리고 그 시각이 번갈아가면서 나타나기에 지루함이 없었다...

 그리고 그 심리묘사가 너무도 탁월하여서 복잡함이 없었다...

 이러한 점도 마음에 들지만...

 이 소설의 백미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상황묘사가 탁월한 점도 있지만...

 범인이 납치된 소녀에게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묘사를 한다...

 역자 후기에도 역자가 이런 것을 이야기한다...

 번역을 의뢰받고 딸을 둔 엄마로서 납치된 소녀에게 자행되는 학대를 묘사하는 것...

 그것이 부담으로 다가왔지만...

 정작 저자는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는 글 솜씨로 인해 부담이 적었다는 역자의 증언...

 이런 상상력 자극이 바로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글로 표현된 소설은 독자의 머리 속에서 상상력으로 인해 영상화 된다...

 이 영상은 독자마다 다르다...

 심지어 저자도 독자와 전혀 다른 상상을 할런지도 모른다...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인상적인 부분은 등장인물에 있다...

 모두다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

 그 상처를 극복하려고 애쓴다는 것...

 등장인물의 심리묘사 가운데 이런 상처와 같은 부분은...

 등장인물의 행동의 이유를 설명했다...

 왜 이런 행동을 해야하는지...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독일에서는 각광받는 작가라는 안드레아스 빙켈만...

 그의 다른 작품도 기대된다...

 

인상깊은 구절

- "네 머리 진짜 단단하다." 막스가 크고 또박또박한 목소리로 말했다. (p.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