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 (Homo Ludens : A Study of the Play Element in Culture)

저자 : 요한 하위징아 (Johan Huizinga/이종인 역)

출판사 : 연암서가

장르 : 인문과학/인류학

읽은 기간 : 2011.09.01~2011.09.04

 

독서 후기

- 놀이하는 인간...

 인간의 특징을 찾아보라면 수도 없이 많다...

 직립보행, 도구 사용, 언어사용, 종교적 측면 등...

 그리고 놀이라는 것 역시 인간의 특징 중 하나이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놀이와 관계된 여가를 중요시 한다...

 일만 하고서는 살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일과 더불어서 휴식이 필요한 것이 인간이다...

 하지만 그 휴식을 그저 가만히 쉬는 것으로 끝내지 않는 것...

 그것이 놀이일 것이다...

 등산, 스포츠 관람, 영화 관람, 게임 등...

 인간이 즐거움을 추구하기 위해 하는 모든 행위들...

 그리고 이런 놀이를 통해서 인간은 발전한다...

 사실 이 책은 조금은 어려운 책이다...

 장르도 인류학이고 어찌보면 대학의 보고서 교재로 사용되도 무방할 정도의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선택한 것은...

 놀이라는 단어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전도사로 사역하면서 동시에 레크리에이션 강사로도 지내면서...

 레크리에이션이라는 것에 학문적인 것을 더하고 싶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 레크리에이션이라는 것을 더 깊이 연구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지만...

 조금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먼저 이 책을 통해서 놀이의 정의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할 수 있었다...

 특정 시간과 공간 내에서 벌어지는 자발적 행동 혹은 몰입 행위...

 자유롭게 받아들인 규칙을 따르되 그 규칙은 엄격하고...

 놀이 그 자체에 목적이 있고 일상 생활과는 다른 긴장과 즐거움, 의식을 수반하는 것...

 정의를 생각하면서 이 놀이라는 것의 자발적인 측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자발적이며 자유로운 것이 바로 놀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놀이, 아무리 유익한 놀이라고 하더라도 자발적이지 않으면 소용없다...

 아무리 재미있는 놀이, 아무리 유익한 놀이라고 하더라도 자유롭지 않으면 놀이가 아니다...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해봐도 그렇다...

 순간 순간 이어지는 게임...

 그것에 자발적으로 자유롭게 참여하는 사람들과...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 참여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피드백은 각각 다르다...

 누군가는 놀이로 여기는 반면...

 누군가는 그것이 고역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 바탕은 바로 자유로움이다...

 이 책을 통해서 모든 문명에 놀이 요소가 존재함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진정한 문명은 특정 놀이 요소가 없는 곳에서는 존재하지 못함도 알게 되었다...

 세상 어느 문명이건...

 그 문명의 기술적 발달과는 상관없이 놀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연극, 의식, 제의 등 여러가지 놀이 요소들이 존재한다...

 놀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지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저자는 놀이가 도덕의 바깥에 위치한다고 한다...

 놀이 그 자체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고 한다...

 놀이 자체는 선과 악을 구분하기 어렵다...

 이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한다...

 사람들이 일부러 짖궂은 장난을 하면서...

 특정 사람을 괴롭게 하면서 일부는 즐거워하는...

 어찌보면 선과 악이 존재할 법한 이 놀이들...

 하지만 그 놀이의 선과 악은 놀이 자체에 존재하지 않는다...

 놀이를 하는 주체인 사람에게 존재한다...

 놀이라는 것은 하나의 수단일 뿐...

 선과 악을 가지고 있는 주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어쨋건 이 책을 통해서...

 놀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본다...

 그리고 놀이라는 것에도 철학이 존재하고 역사가 존재한다는 것...

 이것을 통해 놀이라는 것은 결코 단순한 것이 아님을 생각해 본다...

 

인상깊은 구절

- 놀이는 문화보다 더 오래된 것이다.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