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떠난 여행...
목적지는 Tokyo...

올해도 어김없이 일주일간의 휴가를 얻었다...
이번 휴가는 조금 다르게 보내고 싶었다...
늘 누군가와 함께 했던 여행이었지만...

이번만큼은 혼자서 즐기고 싶었다...

결국은 남들이 다 휴가를 보낸 8월 말...

조용하게 떠났다...

 

2011년 8월 29일 낮 12시 40분...
김포국제공항(GMP)을 떠나  전일본공수 NH1162를 타고 일본 도쿄의 Haneda International Airport(HND)에 도착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도시중 하나라는 도쿄...
그 중에서도 신주쿠에 숙소를 정한 나...

몇년만에 길에서 헤매는 경험을 했다...

그 덕에 첫날의 일정일정을 변경하고 말았다...
신주쿠 주변을 탐험하기로 하고...

계획에 없던 도쿄도청사를 갔다...

전망대에 오르고 싶었지만 오늘은 휴무...

역시 계획에 없던 일정은 이런 아쉬움을 전한다...

 

 

피곤할 때는 잘 먹어야 하는 법...
신주쿠 네기시에서 소불고기&돼지불고기 백반세트를 주문...

숯불에 구워서인지 대박...

 

둘째날이 밝았다...
이번 여행의 컨셉트는 일본의 모습을 보는 것...
현대적인 모습보다는 전통적인 모습들을 살펴보는 것...
그 전통적인 모습에는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다...

첫번째 목적지는 아사쿠사의 센소지...
센소지의 액운을 막아준다는 수호문인 가미나리몬을 지나...
센소지 호조몬에 이르기까지의 길게 늘어선 나카미세를 지나...
센소지에 도착했다...

 

뒤에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여기저기서 자기의 복을 비는 미신적인 모습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아사쿠사를 뒤로하고 우에노로 향했다...

복잡한 신주쿠와는 달리 한적한 우에노 공원...

그곳엔 만화 Dr.노구찌로 친근한 노구찌 히데오 박사의 동상과 메이지 유신을 주도한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이 있었다...

 

 

 

고베에는 난킨마치라는 일본3대차이나타운이 있다...
중국사람은 대단하다...
세계 어디에서나 자신의 문화를 보존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 모습 말이다...

 

 

우에노 공원을 나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아메요코 시장에 갔다...
도쿄 사람들의 서민적인 모습에 흠뻑 빠졌다...

신주쿠에서는 느끼지 못한 소박함과 분주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곳이다...

 

다음 목적지는 이케부쿠로...
신주쿠만큼 복잡한 곳...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에 벅차다...

 

그 다음은 하라주쿠에 위치한 메이지 신궁...

메이지 천황과 쇼우켄 황태후를 기리기 위한 신사란다...

복잡한 도심 가운데 이런 신사가 있다는 것...

도쿄 사람들의 종교적인 마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역시 이곳도 참배하는 사람으로 넘쳐난다...

 

하라주쿠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시부야다...
역시 신주쿠처럼 복잡한 곳...
그곳으로 걸어가는 길...
명품거리인 오모테산도를 지난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시부야의 거리를 나 역시 함께 걷는다...

 

 

이렇게 둘째날을 마무리한다...
작년에 여행했던 오사카와 지금 여행하는 도쿄를 비교해본다...

둘다 일본의 대도시다...

그러나 두 도시의 분위기는 정말 다르다...

조금은 한적하지만 사람들이 활기차고 시끄러운 느낌을 주는 곳이 오사카라면...

너무나 복잡하지만 사람들은 조용하고 소극적인 것 같은 곳이 도쿄다...

 

 

항상 아쉬움이 가득한 마지막 날...

오늘의 목적지는 오차노미즈 주변이다...
도쿄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는 쓰키지 어시장도 있지만...
도쿄 사람들의 종교적인 모습을 보기로 한 이번 여행 컨셉트에 충실하기 위해...
이곳을 선택했다...

오차노미즈에서는 아키하바라 전자상가가 가깝다...

하지만 전자상가도 이번 여행의 컨셉트와는 거리가 멀다...

오차노미즈의 유시마 성당...

공자를 기리는 곳이며 일본 학교 교육의 발장지로...

합격 기원을 위해 많은 수험생들이 찾는 곳...

 

 

유시마 성당을 지나...

간다묘진으로 향한다...

사업 번성과 가정 화목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간다묘진...

다른 곳과는 달리 사업가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사람들이 많다...

역시 그들도 절하고 기도하고 복을 빈다...

 

간다묘진을 나와 간다 고서점거리로 가는 길...

중간에 니콜라이 성당을 지난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간다 고서점거리...
오래된 책들이 길게 늘어선 고서점가...

책을 좋아해서인지...

이 거리를 거니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다...

 

 

이제 모든 것을 뒤로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2011년 8월 31일 16:40 Haneda International Airport(HND)에서 김포국제공항(GMP)으로 떠난다...
공항으로 가는 길...

춤추는 대수사선에서 보았던 레인보우 브릿지 옆을 지난다...

 

 

한국으로 돌아와 도쿄를 돌아본다...
그리고 역시 오사카처럼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 안타까움은...
도시의 화려함 가운데...

도시의 복잡함 가운데...

그 가운데 여기저기 볼 수 있는 수많은 신사들...

 

여전히 그곳은 사람들이 복을 빌러 온다...

그곳에 복을 빌면 복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곳에서 연기에 몸을 쬐면 정결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곳에서 흐르는 물로 손과 입을 씻으면 깨끗해지리라 생각한다...

 

최첨단의 도시 속에서...

그들의 마음은 최첨단이 아닌 미신을 쫓는다...

절하고 또 절하고...

복을 빌고 또 복을 빈다...

자신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또 점친다...

 

 

 

 

 

 

일본을 떠나고...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

 

그들에게...

복음이 들어가기를...

그래서 그들이 더이상 헛된 우상에 절하지 않고...

하나님을 찬양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