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종이 여자 (La Fillede Papier)

저자 : 기욤 뮈소 (Guillaume Musso/전미연 역)

출판사 : 밝은 세상

장르 : 소설/프랑스소설

읽은 기간 : 2010.12.21~2010.12.24

 

독서 후기

- 기욤 뮈소의 책은 읽기가 편하다...

 여기서 편하다는 말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뮈소의 책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상상하기가 쉽다...

 상상하기가 쉬운 반면...

 너무나 판타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다던지...

 사후세계라던지...

 아니면 시간 여행이라던지...

 현실적이지 않은 소재들이 많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뮈소의 책은 이러한 비현실적 판타지를...

 현실과 결합시키는 미묘한 무언가가 있는 책이다...

 사실 나는 이런 판타지적 요소가 넘쳐나는 것을 즐기지 않는 편이다...

 물론 영화를 볼 때는 판타지적 요소가 넘쳐나는 것을 좋아하지만...

 소설을 읽을 때는...

 현실적인 소설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뮈소의 이번 작품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판타지와 현실이 절묘하게...

 반전으로 결합된 그런 작품이다...

 책을 덮으면서...

 오랜만에 감동이 차 올랐고...

 그 감동의 여운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감동은 소설과 더불어 옮긴이의 말에서조차 느낄 수 있었다...

 옮긴이의 말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일년 중 환상과 현실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12월에 이 책을 권하고 싶다고...

 그렇다...

 성탄절과 연말...

 이 두단어만 보더라도 환상과 현실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달이 바로 12월이다...

 나는 이 책을 12월에 읽었다...

 환상과 현실이 가장 가깝게 만나는 달에...

 나는 환상과 현실이 절묘하게 결합된 책을 만난 것이다...

 더욱이 이 책을 다 읽은 날이...

 크리스마스 이브라서일까?

 아무튼 그 감동의 여운이 길게 남는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느꼈던 것은...

 저자가 독자를 배려한다는 것이다...

 아니...

 배려한다기 보다는...

 저자가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존재를 인정하고...

 독자에게 독자의 역할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위대한 작품이라도...

 누군가가 읽지 않으면 소용이 없음을 이야기한다...

 소설의 위대함은...

 작가의 세계에 독자들이 상상을 더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바로...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그동안 많은 책들을 봐오면서...

 그 독서가 이정도로 위대한 일인지 알지 못했다...

 내가 책을 읽고...

 상상하고 깨닫고, 내 생각을 펼침으로...

 그 책에 생명이 더해진다는 사실을...

 이런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준 고마운 작품이다...

 아무튼...

 여러가지로...

 감동을 주는...

 따뜻한 책이다...

 

인상깊은 구절

- 머릿속에 이미지들을 그리면서 주인공들이 살아갈 상상의 세계를 만드는 것, 그렇게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가 바로 독자들이야. (p.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