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역사와 문화를 알면 필리핀이 보인다

저자 : 조병욱

출판사 : 해피&북스

장르 : 역사풍속신화/아시아문화

읽은 기간 : 2010.09.19~2010.09.22

 

독서 후기

- 내가 찾아간 두번째 나라 필리핀...

 블로그에 글 올리기 프로젝트를 위해 필리핀에 대해 공부하려했다...

 그런데 생각보다도 필리핀에 관한 자료는 적었다...

 결국 겨우 찾아낸 책이 이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쉬움이 가득했다...

 일단 이 책의 저자의 생각에는 동의한다...

 그 나라 그 민족을 잘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야만 한다는 생각...

 이 생각은 나의 생각과 동일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구입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고 할 지라도...

 구성이 엉망이거나...

 특히 오타가 너무 많이 발견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그 내용의 전달이 반감되는 것은 사실이다...

 너무나 오타가 많다는 단점이 있다...

 출판사에서 어떻게 이정도로 확인도 하지 않고 출판할까 싶을 정도다...

 예를 들어...

 'z는' 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리저리 문맥을 파악해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다가 컴퓨터 자판을 보고 그 의미를 깨달았다...

 'z는'의 의미는 '큰'이었다...

 더욱이 이 책은 역사책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연도의 표시를 다르게 하는 등...

 1896년을 1996년으로 표기하는 등...

 역사책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오타를 너무 많이 범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펜을 들지 않는다...
 책에 펜으로 무언가를 쓴다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혹시나 이 책을 빌려가고자 할 사람들을 위해...

 펜을 들고 오타를 고치는 노력까지 했다...

 뿐만 아니다...

 문장의 구성도 어설프다...

 주어가 두개가 나오거나...

 목적어가 두개가 나오거나...

 전혀 상관없는 수식이 나오거나...

 읽는 동안 의미를 파악하려면 꽤 애를 써야했다...

 또한 너무 같은 표현을 자주 반복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술취한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는 했던 말을 또하고 또하기 때문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필리핀이 하나님의 주권아래에 있다는 말...

 물론 맞는 말이고 동의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책 서두에는...

 한문장 걸러 한번씩 이 표현이 나온다...

 문맥에 전혀 맞지 않게 등장한다...

 그래서일까?

 동의하는 생각이지만 거슬렀다...

 한가지만 더 이야기하고자 한다...

 스페인이 필리핀을 식민지로 삼았다는 사실을 들어 이야기하면서...

 필리핀을 기독교 국가라고 이야기하고...

 필리핀이 너무 복음화 되어 있어서 선교가 필요 없는 나라처럼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 오류를 지적한다...

 스페인은 가톨릭 국가이다...

 세계적으로 종교를 말할 때...

 가톨릭과 기독교를 구분짓는다...

 그런데 어떻게 필리핀이 스페인의 식민지가 됨으로써...

 기독교 국가가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내가 경험한 필리핀은...

 정통 가톨릭이 아닌...

 약간은 이단의 성향을 가진 산토니뇨를 숭배하는 가톨릭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되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필리핀의 역사적 상황들을 알 수 있어서 약간의 도움은 되었다...

 또한 필리핀의 문화적 상황도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은...

 수많은 오타와...

 어설픈 문장 구조와...

 이상한 역사 배경으로 인해...

 무참히 무너진다...

 너무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인상깊은 구절

- 그 나라를 알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p.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