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 (Presence au Monde Moderne)

저자 : 자크 엘룰 (Jacques Ellul/이문장 역)

출판사 : 대장간

장르 : 기독교/신앙생활일반

읽은 기간 : 2009.12.12~2009.12.14

 

독서 후기

- 학부 시절 사회학자로서 자크 엘룰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가 사회학자인 동시에 철학자요, 신학자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가 냉철하게 바라본 그리스도인의 삶...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이야기한 책이다...

 물론 이 책이 쓰여진 배경은 서구의 기독교세계이다...

 서구는 한국과 분위기가 매우 다른 곳이다...

 하지만 한국 역시 서구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또한 기독교 역시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결코 우리의 실생활과 동떨어진다고는 할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토저의 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스도인 대부분이 신앙생활을 한다고 하면서 쉬운 길을 선택한다...

 세상과 신앙 사이에 여러가지를 둔다...

 윤리, 문화, 기타 등등...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당연시 여기며 안주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로 신앙 생활 가운데 만나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리스도가 아닌...

 윤리로 해결하려 하고...

 그리스도가 아닌...

 문화로 해결하려 한다...

 세상에 너무나도 깊이 속한 나머지...

 세상의 것들로 해결을 하려고 한다...

 이러한 글을 보고 있노라면...

 진짜 토저의 책이 생각이 난다...

 책 표지의 윗부분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세상 속에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에 속해서는 안 된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내 머리 속에는 토저가 '네 주인은 누구인가'에서 썼던 글이 기억났다...

 그리스도인과 세상의 관계를 바다 위에 떠 있는 물로 비유했던 글 말이다...

 세상와 그리스도인의 관계는 바다 위를 떠 다니는 배와 같다...

 배와 바닷물은 항상 접촉하고 있다...

 바닷물은 계속해서 배 안으로 침투하려고 하고 있고...

 배는 절대로 바닷물이 배 안으로 스며들지 못하도록 한다...

 만약 바닷물이 배 안으로 스며든다면...

 배는 금방 가라앉고 말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하지만...

 세상에 속해서는 안 된다...

 세상 속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격지만...

 그 문제를 세상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바닷물이 침투되어버린 배처럼...

 가라앉고 말 것이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세상 가운데로 가라앉히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세상 속에서 문화와 윤리라는 이름으로 행해오던 많은 것들...

 그것들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겠다...

 과연 내가 그것들을 이용해 신앙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

 아니면 그것들을 그저 윤리와 문화 그 자체로만 여기고...

 신앙의 문제는 오직 그리스도로 해결하려 하는지를...

 세상 속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결코 세상의 것이 아닌...

 그리스도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한다...

 

인상깊은 구절

-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나타난 주님의 선하심을 체험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 세상의 권세들과 담대히 맞설 수 있는 것이다. (p.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