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 2009 숨은 얼굴전 (12월 맺음달)

[작아]를 만나는 날이면 마음이 참 편안해 지는 것 같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간 잊고 있었던 삶의 여유도 찾을 수 있는 것 같고 뭐니뭐니해도 읽기의 부담이 없다.

모든 주제가 곧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들이고 또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들이기에 눈을 뗄 사이 없이 그렇게 잔잔히 읽어 내려 간다.

[작아]를 통해서 만나는 글은 물론 많은 사진들 또한 보는 재미가 솔~솔~ 하다.

자연의 모습들을 그대로 담아 놓은 그릇이 바로 '작아'라고나 할까?

국내의 생태지도를 통해 뚜벅뚜벅, 쉬엄쉬엄 걸어 갈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해 준다.

시민단체에 이어 지자체, 정부까지 나서 숨어 있는 길을 찾고 끊어진 길을 잇는 일들이 곳곳에서 일어났으며, 바람의 진원지 제주 올레길부터 서울성곽순례길까지 2009년 전국 둘레길을 모아두어서 정말 유익하다.

지금까지 몰랐던 그리고 주변에 있었지만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것이 못내 아쉽지만,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족들과 함께 꼭 다녀오고 싶다.

[작아]를 만날 때면 그 달에 어떠한 날들이 있는지 다시금 챙겨보는 시간도 가진다.

2009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과연 어떤 의미있는 날들이 있을까?

항상 바쁘다며 날짜만 보는 것에 익숙한 삶이라 조그맣게 씌어진 글자에는 다소 무관심 했다고나 할까.......

12/2 세계 노예무역 및 철폐 기념의 날

12/3 세계 장애인의 날

12/5 세계경제. 사회발전을 위한 자원 봉사자의 날

12/9 세계 반부패의 날

12/10 인권의 날

12/11 세계 산의 날

12/12 자연에 감사하는 날

12/18 이민자의 날

이렇게 뜻깊은 날들이 12월에 함께 들어 있었지만 미처 몰랐다는......

[작아]는 내용은 물론이거니와 제작 과정 모두 재생용지를 활용하며 자연을 생각하고 아끼며 실천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우리가 많은 이로움을 얻는 자연을 보호하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많은 것을 실어 놓았다.

그리고 작은 것 부터 실천하는 이들의 모습들을 담아 우리도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자전거 달력은 자전거를 타면서 내가 줄인 온실가스 양을 계산해 기록할 수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아이디어가 좋은 듯 하다.

그리고 재생종이를 사용해서 만든 수첩과 용품들은 곧 숲을 사랑하는 우리의 꿈과 삶을 기록하면 된다는 사실.

이러한 일련의 실천들을 통해 우리 숲을 살리고 나아가 우리가 숨쉬며 살아가는 이 소중한 지구를 살리는 것이 아닐까?

숲에가면 참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책에서 보았던 것, 태어나서 처음 보는 것 등등 동.식물을 아우르며 생태계의 개체들이 도란도란 살아가는 곳.

그 작은 단면을 [작아]12월호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전래동화에 자주 등장하는 개암 열매에서 산딸기를 닮은 산딸, 한국의 바나나라고 일컫는 으름, 입안에 들어가는 순간 달콤함 때문에 멍해질 정도라 해서 '멍'이라 불리는 멀꿀, 머루, 다래, 가래와 같이 입에서도 익숙한 우리내 토종열매들을 접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토종열매들의 색깔이 컬러로 표현되었으면 더없이 좋지 않았을까~~

그러면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더 컸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