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첫째를 낳고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했었습니다. 우연히 <EBS 60분 부모>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는데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었어요.
첫째아이도 이 프로그램이 할 때면 엄마꺼 봐야한다면서 다른거 틀어 달라고 안할 정도로 저건 엄마가 봐야하는 걸로 딱 찍힌 프로그램이지요. 
아이 둘을 낳고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과 60분 부모를 못본다는 사실에 많이 아쉬웠는데 책이 출간 된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2007년 12월에 책을 구매했는데 뭐가 그리 바쁜지 작년 12월에서야 책을 읽은거 있죠~
좀 특별하게 서평을 써볼까하고 고민을 했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지금이라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이 책의 부제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교육서"입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작은 소망이기도 해요. 학원을 다니면서 선생님들이 던져주는 먹이만을 받아 먹으면서 살을 찌우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면 참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대학에 간 학생들 중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을 했지만 학교에 적응을 못하는 학생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 말을 들으면서 사교육에 너무 치중해서 공부를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올해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어요. 태권도, 피아노 말고는 딱히 시키는게 없어요. 집에서 책을 읽어주는거 딱하나 있네요. 다른 엄마들이 우리아이는 뭐뭐 가르치고 있다고 하고 무엇을 얼마만큼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때면 저도 솔직히 불안해요. 우리아이만 뒤쳐지는 것은 아닌가 해서요.
하지만 아이의 가능성을 믿어보기로 했지요. 이 책을 읽어면서 더욱 그걸 느꼈어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것을 자전거를 가르쳐 주는 것에 비유를 하면서 하나씩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1장 유아(태어나서~7세)를 위한 학습법 (세발자전거 단계)      
2장 초등학교 1~3학년을 위한학습법 (핸들 잡기 단계)
3장 초등학교 4~6학년을 위한 학습법(페달 밟기 단계)
4장 심리학습 클리닉 (비틀거리기 단계)
부록 : 공부 저력 만들기 (60분 부모 학습 특강)

호기심을 살려주는 일이 제일 중요하고, 두뇌 발달은 유아기에 멈추지 않는다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주고 있지만 "많이 안아 줄수록 머리도 좋아진다."라는 말이 가장 눈에 띄었어요. 헝겊인형 엄마와 철사인형 엄마를 만들고 철사인형에만 어린 원숭이가 먹을 수 있는 우유병을 달아 주었어요. 배가 고플 때만 철사인형에게 가고 모든 시간을 헝겊인형에서 보냈어요. 원숭이가 몸이 조금더 자라자 이제는 몸은 헝겊엄마한테 있고 입만 철사 엄마에게 있는 우유병에 있었다고 하더군요. 또 하나의 실험은 철사인형 엄마와만 살게 하고 헝겊인형 엄마와만 살게한 후에 신기한 장난감을 주었는데 헝겊인형과 있었던 원숭이는 시간이 조금 흐르자 장난감에 반응을 보였으나 철사인형과 있었던 원숭이는 그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갑작스런 공포상황에서도 엄마에게 도망도 가지 않고 안절부절 하다가 이상 행동까지 보였다고 해요. 유아시기의 부모의 역할은 따뜻함을 전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하는 실험이었어요.

특별히 더 많이 안아주어야 할 "때"가 있다고 해요.
1기 세 살 무렵, 2기 일곱 살 무렵, 3기 사춘기 무렵, 4기 중년기 무렵 이렇게 4번의 시기에는 더 많이 안아주라고 해요. 1,2,3기는 부모가 4기는 배우자가 안아줘야겠지요. 4번의 시기 모두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기인것 같아요. 가족끼리 많이많이 안아주세요~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아세요? 
미국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한후 무작위로 학생들의 명단을 뽑아 '이 아이들은 지적 능력과 학업성취의 향상 가능성이 크다고 판명된 학생들이다.'라고 선생님에게 거짓 정보를 주고 학년이 끝난 후, 다시 학생들의 지능검사를 했는데 명단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평균점수가 높게 나왔고 예전보다 성적이 큰 폭으로 향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교사는 명단 속 학생을 대할 때엔 눈도 많이 맞추고 고개도 더 많이 끄덕거려 주는 등 긍정적인 행동을 많이 해주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교사가 어떤 학생을 '쟤는 우수할 거야, 잘해낼 거야.'라고 생각하고 가르치면 그 학생은 다른 아이보다 더 우수해진다는 이론이 바로 피그말리온 효과입니다. 부모는 아이들을 평생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사랑과 관심을 많이 갖아 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좋다는 말이 되겠지요. 피그말리온 효과중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칭찬이 아닌가 싶어요.
칭찬법까지 설명하면 너무 길어져서 생략...
가장 중요한건 아이들에겐 잘했을 때는 칭찬, 잘못했을 때는 격려를 해주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아이들에게 시간 여유가 가장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들은 선행학습을 많이들 시키시지요.
선행학습 보다 우선 되어야 하는 것은 아이의 머릿속에 공부 저수지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하루 30분씩 아이와 책을 읽어주면서 줄거리도 이야기 해보고 주인공의 태도나 행동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책속의 내용에서 퀴즈 문제도 내면서 재미있게 부모와 활동을 한다면 아이들도 책을 무척 좋아하겠죠~ 얼마전에 초등학교5학년이 퀴즈프로에서 큰 상금을 받아서 이슈가 된적이 있지요. 이 아이는 책 읽기로 어른을 누르고 1등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담임 선생님께서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아이는 수업시간에도 적극적이고 말하는 것도 5학년 같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책을 통해 기본 지식이 많이 깔려 있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 보다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저도 열심히 책을 읽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요...^^

고학년 학습법에는 여러가지 필기 방법과 생활계획표 짜는 법, 기억력 향상시키는 방법들을 설명해 주고 있어요. 다 풀어서 적고 싶지만 제 머리의 한계가 있어서...

심리학습 클리닉에서는 각 학년별로 한가지씩 부모의 고민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이와 상담을 하고 해결 방법들을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매일 학습지가 밀려요, 책상 앞에 앉는 걸 힘들어해요, 수학 계산 문제를 싫어해요, 숙제하기 싫어해요, 우리 아이 책 제대로 읽고 있을까요?, 공부 의욕도 없고 끈기도 없어요. 이렇게 6가지의 사례가 나와 있어요. 원인이 없는 행동은 없지요. 전문가와 아이와의 짧은 대화가 있어서 그 아이의 상태를 좀더 알 수 있구요.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어서 지금 내 아이에게 이런 문제는 없지만 나는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해요.

마지막으로 공부 저력 만들기 중에서 동기부여 학습법이 나와요. 민성원이라는 교육컨설턴트가 몇자 적어 놓은 건데요. 이부분은 제가 직접 방송을 보았던 부분이라서 읽으면서 또 다시 고개가 끄덕여 지더라구요. 초등학교5학년때까지 공부를 그다지 잘하지 못했지만 옆집 형이 금메달을 받는 것을 보면서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중학교 올라갈 때 반에서 4등, 고등학교 수석 졸업, 서울대 경제학교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청소년기를 돌려주기 위해서 공부 원리를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공부를 할때 이틀은 매우 열심히 했는데 3일째 되니깐 공부 습관이 안 돼서 안하게 되었는데 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해도 안 될까 봐'였다고 합니다. 사실 열심히했는데 그만큼 성적이 안나오면 속상하잖아요. 초등학교 졸업할때 상을 하나 받으면서 하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하더라구요.
본인 스스로 공부의 재미를 느끼는 것 만큼 좋은 동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엄친아를 부러워 할 것만이 아니라 내 아이을 엄친아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욕심이 아닌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여야겠지요.
옆에서 동기부여를 해주고 힘든 부분을 함께 도와주고 아이들의 심리에 대해 공부를 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면 말이죠...
엄친아 되기 보다 그냥 엄마 되기가 더 힘든 것 같아요.

책을 읽은지가 3개월이 넘어서 그런지 책의 내용이 많이 생각나지는 않네요. 다시 한번 읽고 마음에 새겨야겠어요. 내 아이를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만들기 위해서 부모로써의 역할에 대해서 예로 들어서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던 책이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