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모예스.

런던에 있는 로열 홀로웨이 대학에서 공부했고 시립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배웠다. 홍콩의 영자 신문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서 1년 영국 [인티펜던트]에서 10여년간 일했다.

그 후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전업 작가가 되었다.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로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그녀는 '미 비포 유'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미 비포 유'는 입소문만으로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 소재와 내용 덕분에 독서 클럽과 SNS, 언론 매체에서 토론이 벌어지는 등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읽고 나서 '내 삶이 바뀌었다'는 독자들의 증언은 이 책이 평범한 로맨스 소설이 줄 수 있는 즐거움을 훌쩍 뛰어넘어 묵직한 감동과 끝없는 울림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증명한다. 안락사라는 매우 민감한 21세기적 이슈를 핍진하게 다루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책은 영화로도 곧 만나볼 수 있다.

 

-책 앞날개 저자 소개 부분 중 일부-

 

 

조조 모예스. 작년에 '원 플러스 원'을 구매한 후 읽지 않고 보관중이었는데 이 책은 혜리가 내게 선물해주었다. 저자 평이 워낙 좋아서 나름 아껴두고 있었는데 이 책으로 인해서 내가 갖고 있던 '원 플러스 원'을 더욱 아끼게 되었다.

 

마음을 울리는 책이 있다. 머리는 찡하고 코끝은 저며오고 심장은 수축되는... 그런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최근에 책 중에서 비슷한 책으로는 존 그린의 '잘못은 우리별에 있어'가 있었다.

 

성공한 경영자에서 한순간의 사고로 사지마비 환잔가 되어 수동적인 삶을 살게 된 윌 트레이너와 실질적인 가장이면서 가족들에게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루이자 클라크의 우정과 사랑이야기이다.

 

윌은 시한분 인생은 아니지만 자기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기한을 정해두었고 그것을 막기 위해서 루이자 클라크는 간병인으로 고용되어 윌의 삶에 생기를 넣는 역할을 하게 된다.

남자는 끝을 기다리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사랑하게 된다.

윌은 사고 이후 처음으로 자신을 즐겁게 해준 클라크를 위해 무엇인가 도와주고 남겨주고자 한다. 과거의 자신에게서 떨어져 나오라고 이야기하고 독집적이고 주체적으로 삶을 만들라고 가르친다. 아마 이제는 더이상 독립적이지도 주체가 되지도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것이 얼마나 위대하고 멋진 삶인지를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내용은 큰 반전없이 마무리 되었지만 끝까지 그들이 서로를 아끼고 보듬는 마음과 덤덤하게 그려낸 사랑이 더 마음을 아프게 했다.

혜리야 고마워.

 

 

2015. 06. 22

 

	당신이 남은 평생 편하게 엉덩이 깔고 앉아서 먹고 살만큼 충분한 돈은 아니니까. 하지만 이걸로 당신은 자유를 살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둘다 고향이라고 부르는 그 폐소공포증을 유발하는 좁은 마을과 지금까지 당신이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했던 선택들로부터 해방될 자유 말입니다. 내가 이 돈을 주는건 당신이 날 애틋하게 그리워하거나 빚진 기분으로 살거나, 아니면 이게 무슨 빌어먹을 기념품이라고 느끼길 바라서가 아니에요. 내가 이 돈을 주는 건 이제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게 별로 남지 않았는데, 당신만은 날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중략) 당신안에는 굶주림이 있어요. 클라크, 두려움을 모르는 갈망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당신도 그저 묻어두고 살았을 뿐이지요. (중략) 대담무쌍하게 살아가라는 말이에요. 스스로를 밀어붙이면서. 안주하지 말아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사는건. 얼마나 호사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 가능성들을 당신에게 준 사람이 나라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일말의 고통을 던 느낌이에요. 이게 끝입니다. 당신은 내 심장에 깊이 새겨져 있어요. 클라크. 처음 걸어 들어온 날부터 그랬어요. 하나도 숨길 줄 모르는 그 한심한 무능력까지. 이 돈이 당신 인생을 아무리 바꾸어놓더라도 내 인생은 당신으로 인해 훨씬 더 많이 바뀌었다는 걸 잊지 말아요.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당신이 감상에 빠져 질질 짜는 건 생각하기 싫어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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