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미나의 초고속 공간이동과 특수훈련으로 무장한 스파이 톰, 어떠한 무기를 사용해도 절대로 죽지 않는 불사신 도리안, 그리고 할로우맨의 보이지 않는 위협과 엄청난 파괴 본능을 가진 지킬앤하이드의 능력으로 무장한 파워 드림팀 젠틀맨리그. 그들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마스터 헌터 알란의 주도하에 완벽한 수중요새인 캡틴 네모의 노틸러스호를 타고 팬텀에 맞서 숨막히는 대결을 펼친다. 헌데, 누구를 위하여 숨막히는 대결을 펼치느냐?? 정상회담을 위해 유럽 각국의 정상들이 모이는 베니스 전체를 함락시켜 세계를 아비규환으로 만들려 하는 것! 즉 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하여 대 모험을 시작한다는 게 ‘젠틀맨 리그’의 큰 줄거리이다.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들을 보면, 한 명이 고군분투하여 마지막 5분 안에 문제를 해결하고 짝짝짝! 박수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을 교훈으로 삼고 여러 명이 각자의 특기와 장점을 살려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영화가 많은 것 같다.
주인공의 폼이야 한 명이 내는 게 더 낫겠지만 (터미네이터3처럼),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한다면, 남자 관객들을 위해 얼굴 예쁘고 몸매도 예쁜 여성이 등장해야 하고, 꽃미남을 좋아하는 10대들을 위하여 조각처럼 잘생긴 남자도 나와야 한다. 물론 전세계인을 공략한다면, 인종과 국가도 달라야 하겠지??
이런 공식을 철저하게 이용한 영화가 이 ‘젠틀맨리그’가 아닐까 싶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7명의 주인공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관객들에게 충실히 각인시키고 있고, 비중도 누구 하나 소홀하게 비치지 않는다. 영화의 스토리도 영화의 재미에 한몫 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등장인물들이 영화를 잘 이끌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