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동네가 말려도, 내는 갈란다!!! 울 할매 시집가도 될까요?

우리 집은 햇볕은 쨍쨍 누렁 소가 음메~하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이에요. 사람들은 우리 집을 '황씨 할매댁'이라고들 부르지요. 그런데 어느 날 울 할머니가 낮잠을 잤는데요, 에구머니나! 할머니 꿈 속에 난데 없이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까만 소를 타고 나타났다지 뭐에요. 옆집 할아버지가 그러는데요, 그건 할아버지가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할머니 데리러 온 거래요.

 그런데 울 할머니 그 꿈을 꾸고 나신 담부터 뭔가 무지 고민하시더니 어느 날 아부지랑 엄니를 부르셨어요. 그리곤 장롱 밑에 깊이깊이 숨겨둔 할머니의 비밀통장을 꺼내주시는 게 아니겠어요? 그러면서 울 할머니가 아빠한테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할머니가 아빠한테 부탁한 건 해외여행도 근사한 모시옷도 아니구요, 글쎄 시집을 보내달라셨대요. 우리 할머니 주책이시죠?

연극을 꼭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보지 못해서 영화로 한다기에 정말 기분좋았다...거기게 시사회로 보니...아~~ 이기쁨을 어찌..
카피 문구가 할머니 시집보내기여서서...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정말 궁금했는데...막상보고나니... 시집이라고 표현한것은 꽃가마가 아닌 꽃상여였다...
죽음을 이르는 말이었다... 그러나 상영내내... 웃음은 끈이질 않고, 그러면서도 아픈과거를 이야기하고 죽음앞에서 모든것을 용서하는 드라마를 굿을 통해서 즐겁게 풀어가고 있다...
저승사자라기 보단 도깨비에 가까운 저승사자와 아들,며느리의 익살은 정말 재미있다...특히 며느리는 눈여겨 봐야 할 인물이다...
연극이 다시 공연한다면 이번엔 현장감으로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