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호의 다른 책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가 신자유주의가 한국 사회에 끼치는 악영향에 관한 책이었다면 이 책은 전 세계 그 중에서 개발 도상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이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그 나라의 활동가들과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보고 느낀 것들은 적은 책이다.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정부에 공공성은 약해진다.WTO와 IMF같은 신자유주의의 전도사들이

97년 외환위기 같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있는 나라들에게 돈을 주는 조건으로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강요한다.울며 겨자를 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정부는 그들에 요구들 다 받아 들어줬다.그 요구 중에 크게 공공부문에 재정지출 감소,수출 보조금 지급 금지,관체 철폐 같은 흐름이 있다. 이 요구를 받아들인 국가에 약자들은 이제 삶에 기반이 하나 둘 흔들리기 시작한다.

 

세계화에 영향은 약자들에게 가장 직접적으로 빠르게 영향을 끼친다.

어려움에 직면한 약자들은 저항하고 연대한다.

 

연대는 공통의 이해관계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고통받는 사람들의 현실 앞에서

나의 정당성이 허물어지며 나의 세계가 확장되는 강렬한 체험이다.

연대는 비록 나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들의 고통에 대한 공동의 책임이다.

희망은 경계를 뛰어 넘은 연대에서 온다 -프롤로그 중에서

 

가족을 뒤로한 채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세상에 많은 이주노동자들

팔 수 있는게 정말 아무것도 없어 정말 자신의 몸을 파는 여성들

같이 몸을 팔지만 그 보다 더 열악한 트랜스 젠더들 이들에 상황을 증언하고

이들이 서로 서로 기대고 생존에 대한 요구를 하고 조직을 만들고 저항한다.

이 책은 그런 저항과 연대의 기록이다.

 

 

 

 

저자가 그 약자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에 이야기를 들은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현장에서의 글쓰기는 이런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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