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대부분을 방이라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문득 생각한 저자는

방이라는 공간이 20대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이에 대해서 생각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책이다.

 

처음 1장은 저자도 넘어가도 나머지 장들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해서

호기심에 읽어 봤지만 이해가 안 됬다. 저자의 생각이 완전히 정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커다란 관념 덩어리 같았는데 처음 보는 어려운 말도 많고 이해가 안 갔다.

 

2장에서 저자는 방이라는 공간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고시원이라는 공간으로

집 놔두고 직접 생활하러 떠난다.솔직히 떠나서 직접 경험한 다면 많은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할 듯 한 느낌이었지만 한달 동안에 작은 일기 형식으로 기록된 일지에는

그저 별일 없다.고시원이라는 공간이 서로 같은 장소에 존재하지만 서로 다가서기 어려운

그래서 인간관계의 형성의 공간으로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생각만 재차 확인 했을 뿐이었다.

보면 계급의식 같은 느낌이 드는 걸 저자도 이야기 하고 읽는 나도 느껴진다.

남들은 정말 실질적으로 사는데 자신은 무언가 조사를 하러 간 정말 실질적인 구성원이 아닌

하기사 보증금도 없이 월세만 내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단절된 공간에서

그 고시원이라는 공간이 자신에 실질적 주거 환경이라고 생각하는 고시원 거주자가

절반은 되나 싶다.그래도 고시원에 관한 필드 워크로는

한국 사회에 몇 없는 컨텐츠 중에 하나 일 듯 하다.  

 

과거 한국 사회에서는 고시원이라는 곳은 독서실에 간이 침대가 붙어 있는 정도 였지만

점점 특성화 되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지내는 고시텔에서 부터

소위 '잠자는 방'이라고 불리는 쪽방 같은 곳 까지 다양화가 되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인데  수도권으로 집중된 수 많은 자본을

쫓아 많은 사람들도 역시 수도권으로 올라오면서 이런 기형적인 형태의 주거 공간이

생겨난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이 주거 공간에서 겪는 정신적 황폐화에 대해서 이야기한 부분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창문 없는 좁은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없고 단지 휴대폰에 적힌 숫자에

의존해서 낮인지 밤인지를 분간해야 하는 사람은 세상과의 연결에 의미로 창문이라는

것에 소중한음 느껴야 하는 슬픈 시대다.

 

부모가 서울에 집이 있는지 없는 지에 따라 갈리는 아랫 세대들에

세대 내에 격차 문제를 지적 하는 부분도 재미 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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