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처한 상황을 대학 등록금과 일자리에 집중해서 이야기한 책이다.

출판된지 이제 거의 3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 당시에 봤다면 신선했겠지만

세대에 관한 논의가 상당히 발전된 지금 보자면 그닥이다.

 이야기하는 바는 간단하다. 감당할 수 없는 등록금으로 인해 20대가 힘들어 하고 있다.

여지껏 20대에게 무관심 했던 기성 세대들은 그 등록금이 서서히 자기 자신을 얽매여 가는걸

몰랐다.그렇기에 20대와 같이 사는 40대도 힘들어 진다.

책'88만원 세대'에서 나온 세대간 대립은 세대간 연대로 넘어가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대학교 안에서 부자 학생과 가난한 학생으로 나뉘어져 있고 이로 인해서 두 학생간에

격차가 발생할 꺼기에 본질적으로 계급에 관한 문제다 라고 이야기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본질은 계급이라는게 하지만 계급은 정말 어디에나 존재한다.

모든 문제를 계급으로 치환하는 건 쉽다.하지만 하나의 문제를 계급에 문제라고 하면서

그 문제 자체가 가진 문제의식을 묻어 버린다.이러면 안된다.

분명 세대론 만이 가지고 있는 문제 의식이 있다.

기성 세대들이 경쟁력을 잃어 가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과 지위등을 이용해서

편하게 빨대 꼽을 수 있는 대상이 잉여들이다.그러고 그렇게 쉽게 쉽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많다.이런 상황 속에서 그들 보호에 필요성이 나타나게 된다.

 

저자는 자신을 20대 88만원 세대에 한 구성원이라고 밝히는데 기성 세대에 시선이 느껴진다.

가령 통일 문제에 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그렇다.

세대론에 대해서 쓰여진 저작 중에서 20대가 통일에 대해서 생각하는 측면을 다룬 건

이 책이 거의 유일할 듯 싶다.20대 절망의 트라이앵글이라고 하면서

20대가 처한 구조적 상황을 짚어 보는 것 같은데 뜬금없이 통일 문제가 나온다.

진보 진영에 NL 이니 PD니 하면서 하는데 그 중 NL 계열의 사람이 아닌가 조심스레

추측해본다.자신에 주 된 관심사는 북한인데 그 중에서 한국 사회에 20대가 눈에 띄었다가

결국 자신에 길로 들어서는 느낌이랄까..하여튼 20대에 문제에 관해서 통일은 정말 뜬금 없다.

 

또 대학등록금에 집중하고 있기에 저자의 눈에는 고졸은 안 보이는 걸까?

그들이야 말로 절망의 트라이앵글에 가장 밑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데 말이다.

역시 고졸 잉여는 보이지 않는 것일까?

 

저자가 20대 문제에 대안으로 내세운 것으로 등록금 후불제와 청년노동조합을 이야기 한다.

전자야 지금 2011년에 대안이라고 계속 이야기는 되고 있는데

그걸 어디서 추진할까? 한나라당 ?민주당?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환영하겠지만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후자는 이미 청년유니온이라는 단체가 나왔다.요즘 그들에 주휴수당을 받아내는 활동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정말 미미하다.너무 힘이 없다.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노동조합들은 20대에 관심이 없다는 걸 재확인 시켜주는 이야기 아닐까

 

책을 다 읽고 보면 이 책을 20대 들이 보기 보다는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기성 세대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20대에 관한 오해란 챕터에서 그렇다.

보수는 그들이 처한 등록금 같은 압박 받으면서 사는 삶을 보지를 못하고

진보 역시 자꾸 그들에게 저항하지 않는다면서 외면한다.

이런 오해들을 기성 세대에 입장에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끔 해주는 책이다.

 

세대론, 진보, 등록금, 일자리, 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