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여 안녕 By 프랑소아즈 사강 ★☆

“미묘하고 달콤한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어설픈 감정을 슬픔이라는 거창하고 아름다운 이름으로 불러야 할지 가끔 망설일 때가 있다. 이것은 너무나 완전하고 이기적인 감정이어서 그런 감정 자체를 부끄러워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슬픔 감정은 한편으로 고상하게 느껴지곤 한다 “Page7

슬픔이여 안녕의 도입 부분이다.
우선 도입부에서 슬픔이란 감정을 풀이해놓고 있다. 사강은 “슬픔을 미묘하고 달콤한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어설픈 감정”을 슬픔이라고 하고 싶어한다. 이 자신의 슬픔에 대한 정의 답게 소설은 줄곧 미묘하고 달콤한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야기이다.

이 슬픔을 겪는 주인공이 17세의 사춘기 여인이고 그리고 바람둥이 아버지와 그의 여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프랑소와즈 사강이 18세에 발표하여 작가로서의 인정을 받기도한작품이다. 어떤 과도기적 즉 모성이 부재한 자리를 아버지가 정한 여인을 받아들이고 (안느는 40이후로도 매력적이고 어머니로서 부족함이 없는 역할이지만 끝내 엄마의 자리를 못잡고 세상을 떠난다), 그리고 아버지가 엄마로서보다는 여성으로서 좋아하는 엘르 (엘르는 이소설에서 결혼에 억매이지 않는 여자로 나오지만 안느와 아버지와의 결혼에는 슬퍼한다) 그사이에서 소녀가 좋아하는 남자의 이야기. 슬픔이여 안녕은 이런 4명의 등장인물사이에 사춘기 소녀가 겪는 감정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슬픔이여 안녕은 결국 명시된 슬픔 -미묘하고 달콤한 상태-에서 헤어나 아버지와 세상을 맞이하는 일종의 과도기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