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방귀, 똥 이런 단어들을 말하고 들으면 왜그렇케 좋아하는지....5살베기 수현이 역시 그렇답니다.

오늘은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에서 응가를 하려면 아파요.라는 책을 빼와서는 읽어달래요.

울수현이를 보는듯 하네요.

이 책은 변기 사용을 무서워하는 아이를 위한 이야기랍니다.

라이언은 큰 응가를 하고 나면 아팠던 기억 때문에 응가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변기에 앉는걸 무서워 하지요.

어떤날에는 아주 작은 공들이 나왔고... 또 어떤날에는 큰 공 하나가 나오고....

이 증상만 봐도 변비라는걸 알겠죠^^

라이언이 배가 아파하면 부모님은 걱정하면서도 응가를 하면 좋아질 거라고 라이언에게 말해주었답니다.

라이언은 응가를 하고 나면 아팠던 기억때문에 최대한 참으려고 했답니다.

어느날 부모님은 라이언을 병원으로 델꼬 갔답니다.

의사 선생님은 라이언의 배를 진찰하고는 코요테 빌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답니다.

빌이라는 친구는 혼자 살게되면서 청소하는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집은 점점 쓰레기로 가득차게되면서 폭발하기 직전까지 이르르게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모님이 찾아오면서 빌은 당황했고 더 이상 즐겁지가 않았답니다.

빌은 자신이 이 집 주인이라는 사실을 쓰레기에게 알려야 할거 같았고,

그래서 빌은 온종일 청소를 하였답니다. 다하고 나서 힘들게 일한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어 그날 밤,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열었고

파티가 다 끝난 뒤 빌과 친구들은 청소를 하고 쓰레기는 내다 버렸답니다.

빌은 스스로 자랑스러워했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라이언은 빌이 집의 주인이 되어 쓰레기를 치운 것처럼 라이언 자신도 몸의 주인이 되어 응가를 할 수 있도록 의사선생님이 도와주기로 했답니다.

의사선생님은 라이언에게 응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좀더 쉽게 응가를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먹는 음식으로 설명해주었답니다.

수현이랑 응가를 부드럽게 해주는 음식과 딱딱하게 만드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고 색칠해서 오리고 분류도 해보았답니다.

이 책을 좀더 일찍 접했으면 울수현이도 덜 고생했을텐데 말이죠.

수현이가 분유를 끈고 본격적으로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변이 똥글똥글 딱딱한 토끼똥 같이 눴답니다.

변기에 앉아서 응가를 할때면 끙끙거리면서 정말 힘들어했었구요.

그래도 그땐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답니다.

올해 어린이집에서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원에서 전화받고 갔더니 울고불고 아픈배를 움켜잡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병원에 가서 배 사진을 찍어보니 허걱!!! 뱃속에 변이 있어서 그렇다고 관장을 하고 나면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그거하고 나니 아프다는 배가 말끔하게 사라져 버리더라구요. 약도 한달간 복용도 했었답니다.

그러다가 또 9월 초에 벌초때문에 시댁 간다고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는데 톨게이트 다와서는 이녀석 또 배가 아프다고 끙끙거리길래 라이언 부모와 같이 저도 또 변때문이구나 했답니다. 114에 전화해서 소아과 물어 찾아갔더니 역시 의사선생님이 배를 이러저리 꾹꾹 눌러보시더니 변이 있어서 아프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곳에서도 관장하고 약을 처방받아 왔답니다.

관장도 자꾸하게 되면 습관되고 악순환이 계속해서 반복된다고 음식으로 조절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엄마 말은 잘 안듣는데... 의사선생님이 수현이한테 직접적으로 설명해주니 이녀석 쉽게 받아들이더라구요.

지금은 음식양도 늘었고.... 부드럽게 해주는 음식을 먹을려고 노력을하니 많이 좋아졌답니다.

수현이가 이책을 보면서 나도 그랬었는데....나랑 똑같다 라고 말하네요.

알긴 아나봅니다...ㅎㅎ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수현이에게 인식시켜줘서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