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부탄이라는 나라는 막연하게 중국과 인도 중간쯤에 위치한 산악국가라는 정도 밖엔 몰랐었다.

개발도상국도 못되는 부탄이라는 나라에 대해서는 많은 지식이 없었던것이 사실이다.

이 책 [부탄과 결혼하다]는 국민 총생산(GNP)지수가 아닌 국민 총행복(GNH)지수를 정책에 반영하는작은 나라,

히말라야 동쪽의 작은 왕국 부탄의 이야기로, 국민 대다수가 느림의 미학을 즐기며 여유있는 삶을 살아가는

가난하지만  행복한 나라의 이야기를 그렸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성격이 급한 사람이 많서 모든일들이 빨리빨리 진행이되고 모든 사람들이 서둘러서 일을 하며

건물을 짓더라도 모두가 초고속으로 지어지고 모든게 빨리빨리 일색이다.

물론 빨라서 나쁠건 없지만 사람 사는 사람이 빨라지다보면 여유를 잃어버리고 그만큼 세상살이가 각박해지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부탄이라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느리게 살며 가장 여유있게 사는나라일것이다

돈이 없는 나라이지만 행복지수로는 세계에서 최고의 부자나라이다.

관공서에서 일하는 공무원들까지도 시간표에 따라 일하는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자율적인 시간에 맞춰 일을하며

일처리를 하더라도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한량없이 일을하는거보면 우리나라였다면 벌써 짤렸을것이다

하지만 이나라에서는 그런 그를 욕하는 사람도 없고 그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사실 우리의 견해로 보면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 첫번째가 이들은 시간관념이라는 것이 없다.

아주 오래전 우리나라에도 약속시간에 많이 늦는다고 해서 코리아 타임이라 불리운적이 있었는데

이책을 읽고나니 그 말이 '부탄타임'이라고 바뀌어야만 될것 같다.

실제로 부탄에는 BST라고 해서 '부탄 유동시간'이라는게 존재한다.

그게 무엇이냐면 예를들어 오전 10시에 만날 약속이 있는 경우 약속시간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2시간 후인 12시까지가 약속 시간이라는 것이다.

그 시간 안에만 약속 장소에 나가면 약속을 지켰다는 것이다. 참 재미있는 나라다.

 

세계일주를 하던 중 부탄이라는 나라에 매료되어 그곳에 정착해 부탄인 남편과 살고 있는 저자 '린다 리밍'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지금은 부탄이란 나라에서 살고있는 저자는 두 나라에서의 사람을 모두 경험한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한다.

허나 저자는 미국에서의 삶보다는 부탄의 삶의 철학을 우선으로 꼽았다.

히말라야 동쪽의 작은 왕국 '부탄'

느리고 여유있는 삶을 꿈꾸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