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즐거움 /

왕샹둥 지음 강은영 옮김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한 '심리학의 즐거움' 은 육신의 체감적 삶의 질보다 영혼의 건강
과 행복에 무게 중심을 두고 정보를 주는 책이다. '프로이드와 융' 이라는 저명한 정신심리
학자의 이름이나 겨우 상식문제쯤으로 아는 보편적인 일반인에게 심리학은 막연하고 타자
의 학문쯤으로 알았었다.

그러한 심리학 영역을 심리 테스트나 병리학 검사가 아니고 건강하고 보편적인 이를 대상
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99개 사례를 들어 조곤조곤 설명해 준다. 정신병이나 알츠하이
머나 싸이코로만 인식하든 말든 심리학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불식시켜 해준다.  그럴지라
도 심리학이 꼭 즐겁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온통 복잡다단한 스트레스 투성이 인간생활에 상
당한 도움을 받게 해 준다.

마음을 열어주는 일반 심리와 세상과 소통하는 사회적 심리, 성격의 비밀을 말하는 인격적
심리와 마음을 치유하는 의학 심리, 그리고 초현실 세계의 생리및 기타 심리 등, 다섯 부분
으로 카테고라이즈 해서, 요즘에 한창 회자되는 3D 입체감으로 접근을 시도하여서 심리학
의 보이지 않던(모르던) 이면도, 측면부도 알게끔 친절한 설명을 해 준다.

공포 초조 우울 질투 적대감 등 부정적인 감정이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며 결국 정신적 피
폐화는 육신의 면역체계를 파괴하여 싸/이/코/패/스같은 비인간적인 부류도 생겨난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맨 마지막장 383 쪽에 흔히 볼 수 있는 인격적 결함으로 든 여덟개 성격
은 독자들의 성격을 가늠하기에 도움이 되겠다.

섹슈얼 새디즘이나 매조히즘, 베토벤의 '운명' 과 '영웅교향곡'과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
의 뇌, 나폴레옹의 나르씨시즘 등등 현대에 사는 호모 사피엔스들이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샘플사례 99개를 어렵고 지리한 심리학적 용어를 배제한 채 쉽게 쉽게 풀어서 이해가
되도록 서술해 준다.

사례의 끝마다 Tip으로 <심리학을 위한 교양과 상식>을 장치해서 심리학을 전공한 학자들
의 프로필 소개도 신뢰를 더해 주지만 그들 전부가 서양인이라 일천한 과학적 심리학의 위
상을 짐작케 한다. 독일의 심리학자 빌헤름 분트가 1879년 라이프치히에서 심리 연구소를
개설한 때를 효시로 제시하며 과학적 심리학의 이력은 고작 100 여년에 불과하단다.
 
심리학은 영혼을 다루는 학문이다. 서문에서 중국인 저자가 단언한다. 정신의학이나 점쟁이
나 현혹적 미래학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온갖 스트레스에 쩔어 사는 현대인의 공통분모적
인문학으로 다가 선다. 가정상비약으로 책장에 꽂아둬야할 심리학의 즐거움이 될 것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