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도덕인가 /                 

마이클 샌델 지음ㅣ 안진환 이수경 옮김 한국경제신문 刊

Why Morality? 도 인문학 분야의 대박이다. 저자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었인가'
라는 저서로 지식인 사회에 돌풍적인 화두를 내 던져 인기를 쌓았으며 카아Karr의
'역사란 무었인가'에 버금가는 베스트 셀러 작가의 명성을 획득했다 이미. 여늬 인
문학자들보다 수직상승으로  인문학계의 잘 나가는 브랜드형 저자가 됐다.

정의와 도덕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 경제, 사회의 제반을 아리스토텔레스와 칸트의
철학적 전통을 펀더멘탈로 삼고 이시대를 풀어간다. 저자가 정치,경제,사회,교육 종
교, 시민사회 분야에 걸쳐 어젠다를 설정하고 작정하고 도덕적 사고의 결핍으로 인
한 모럴 해저드에 허덕이는 현대인에게 도덕적 갈증을 해갈해 준다. 강의의 시작부
터 에피타이저로 복권, 도박과 매춘에 대한 도덕의 메스를 들이댄다.

인류사회 전체를 도덕적 기준으로 재단하는 데에는 상당한 힉문적, 규범적 모험이
따른다, 저자는 낙태와 동성애에 대해서 당신 독자는 도덕적으로 허용할 수 있겠느
냐고 대뜸 묻는다. 낙태야 남녀가 원초적으로 사랑하던 결과물인지라 형편과 사정
에 따라 원하지 않으면 가능 하다지만 동성애는 곰곰히 생각해도 끔찍한 일이라는
편견을 불식하고 성도덕과 동성애에 대한 자율적 자아개념이 모든 가치에 우선하며
존재의 의미조차도 스스로 정의할 수 있는 권리가 자유의 핵심이며 존중 되야할 가
치란다.  맞는 말이잖는가.

여러 매체에서 즐기차게 떠들어온 고위공직자의 노블레스 오브리지, 정치인의 부패
와 탈도덕 현상, 동성애, 마약 등등, 제반 도덕적 해이에 대해 예리한 지적으로 사례
를 들어 논쟁의 화두를 제시한다. 저자가 드는 사례는 서양의 도덕적 가치이며 기독
교 문화를 바탕으로 골격을 이루고 있으나 글로벌시대에 시비를 걸 건덕지가 없다. 

지난 여름 한국을 방문하여 뜨거운 환대를 받은 마니클 샌델 교수는 하버드 대학에
서 20여 년 동안 명강의로 명성을 휘날리고 있다. 그는 정의, 공정, 도덕율의 논쟁의
빌미를 불러 일으킨다. 다만 샌델 교수가 동양의 노자사상과 퇴계학을 거론하였더라
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권 말미에 붙어 있는 '왜 도덕인가' 씨디를
보며 아무쪼록 그가 동서양의 도덕가치를 두루 섭렵한 다음 번 강의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