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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퀴진 지음 나무:[수] 刊

출판사 나무:[수]의 책들은 참 화사하다. 새로운 섭식문화 트렌드로 셀프 셰프가
돼 보라는 계몽적(?)인 레시피 책이다. 섭식문화도 호구지책의 수준을 벗어나 푸
드 코디네이션이 되는 시대인만큼 디자인스럽게 먹자는 얘기를 하는듯 하다. 지
은이 <라퀴진>은 자연인이 아니고 사이트 이름이다. 프랑스어로 요리나 부엌을
의미한단다.

그들은 끊임 없이 참신한 식미안으로 섭식과 요리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어온 섭식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란다. 그들이 행하는 아카데미는 다양한
주제의 취미클래스와 푸드코디네이터 전문가 과정을 준비했다 또 나만의 카페를
오픈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카페 비지니스 과정도 있단다. 10 년씩이나 된 노하우
를 자랑한다. 관심 있으면, www.lacuisine.co.kr 를 염두에 둬두면 유익 하겠다.

음식에도 A to Z로 알파벳순으로 주재료와 레시피를 탑재해 놓았으며 카페 푸드
를 지향하는 만큼 요리도 제대로된 R & D가 필요한 세상이다. <라퀴진>이 수고
해서 연구 개발해 론칭한 카페 푸드를 레시피대로 해먹으면서 해피해 하면 된다.
X로 시작 되는 마땅한 식재료가 없어선지는 몰라도 X-file 로 '요리가 즐거워지는
재료 이야기' 와 '구입하는 곳'을 184 쪽에 장치해 놓은 A/S는 차라리 재치다.

적어도 美적이고 味적인 감각으로 해먹는 부분에서 멘토링이 되려는 책이다. 모
처럼 테이스티tasty 하고 후레쉬fresh한 먹거리 책을 접했다.  카페 푸드라는 음
식물들과 그 화보를 블렌딩해 놓은 이 책은, 책도 맛이 날 수 있다는 맛보기다.

동가홍상이라고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는 법이며 눈이 호사하는 레시피와 화보
로 꽉 찬 에디션이지만 다이어트에는 관심이 없는 반자연식 투성이다. 우리네 한
식과의 통섭적이고 융합적인 크로스오버를 시도해 봄직도 의미가 있잖을까 싶다
다만, 한글날에 구입한 책 치고는 심하게 외래어 투성이라 께름칙하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