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섭 지음 김경신 그림  동녁 刊

간결하지만 엄청난 사진술의 정보의 소스를 주는 책.  가정상비약 같은 카메라의 기술적인
코란이 된 이 책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는  심플하고 정갈한 카메라의 모든 것이다.

세레모니가 돼버린 서문도 간단히 끝내고 에피타이저로 추천사도 없고 화사한 책 띠도 없고
맨 없는 것 투성이지만 내용은 알차고 넘친다. 모양새도 가로로 길게 장치했다. 자칫 일반적
인 디지털 카메라기의 메뉴얼로 보일 수 있는 우려를 아예 차단했고 또 차별화 했다.

아닌게 아니라 하루에 하나씩만 봐도 3달 후에는 꽤 괜찮은 카메라 강마에가 될 수 있겠다
전원을 켜고 끌 줄 알면 거리로 나서라/가볍고 튼튼한 카메라면 뭐든지 좋다/ 좋은 사진은
건지는 게 아니라 찍는 것이다/표준렌즈만으로도 충분하다/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한
다/뭐 이런 식이니 굳이 잔글씨 다 안 읽어도  가슴에 와닿을 건 다 와 닿는다.

괜히 카메라의 잡다한 메카니즘을 비롯한 테크닉을 과시할 장광설을 풀어놓아 독자를 지레
질리게도 하지않고 그들 저자곽윤섭씨와 김경신씨는 할 얘기 다했다 독자도 편하고 말이다

이 책안에서 생활사진가라는 명사를 처음 접한다 사진사라는 말보다 훨씬 실용적이고 공감
이 가는 명사다. 데쎄랄 보디에 표준 렌즈 하나면 족한 시대가 도래했다. 전문가는 전문사진
찍고 생활사진가는 일상을 기록으로 남겨 보관하고, 회화주의 사진가는 자신이 추구하는 작
품을 찍고 상업사진가는 잘팔리는 사진 찍고 작가 사진가는 작품활동을 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디카든 필카든 카메라의 역사 정도와 다룰 줄은 알아야 하잖을까'걱정하던
차에 엣쎈스만 담백하고도 간결하고도 쉽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책이 "사진에 힘을 주
는 101가지"  요령 책이다. 저자의 천착된 노하우를 거저 얻다시피 배울 수 있다는 건  이 책
의 속성이며 기능이며 독서인의 축복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으로 인해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다면 서슴없이 사진마을(url) 의
문을 두드르기 바란다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줄 것이다" 라는 a/s성 멘트 까지 늘어 놓았다.
세상에나~ 발칙하지만, 불쾌한 것이 온통 판치는 세상에 가정상비약 같은 유쾌한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