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은이 미국히말라야재단 Richard C. Blum /Erica Stone/ broughton Coburn.
옮긴이 김영범. 달라이 라마 추천. 지미 카터 서문. 풀로 엮은 집 刊.

미국히말라야 재단의 회장과 대표 그리고 최초의 현장 감독관이 공동으로 만든 이 책을
달라이라마가 추천하고 미국 전 대통령 지미 카터가 서문을 썼다 쟁쟁한 인사들의 관여
로 봐서 히말라야가 전세계의 자연을 대표하는 곳이라는 묵직한 메세지를 보내 준다.

이 책 히말라야는 백여 명의 사진 작가와 필자들의 사진과 글로써 만들어진 책이다. 미국
히말라야 재단( 그런 게 있다니 미국은 오지랖이 넓은 나라다) 과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발
간한 결정판으로 히말라야의 역사와 문화, 자연 생태와 기후와 거기사는 사람들의 얘기다.

헐리우드 미남 배우 리챠드기어가 티베트 불교에 심취해서 국제사회에서 달라이라마의
편을 드는 걸 보면서 유명인의 치기쯤으로 봐 넘겼는 데, 이 책을 일독하고 난 후 조금은
긍정적 이해가 가능해 질 것 같다. 그런 히말라야는 위대함을 품고 있다는 징표가 아닌가.

히말라야는 장엄하고 고고한 신들의 영역이지만 주변부는 열악한 삶의 틀에서 허덕여 보
인다. 그들은 만족하고 산다지만 보편적인 문화인을 자처하는 우리네가 보기엔 안쓰러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우리의 생활 패턴으론 그렇게 보인다. 색다른 원정 산행이
나 가고싶어 하는 곳이지 눌러 살 유토피아는 아니다. 

그럴지라도. .히말라야는  도전 의식이 있는 사람들의 최종 목표이다. 히말라야는 사진만
으로도 일렁이는  뭔가가 분출한다. 이제는 세계의 지붕이라는 말은 차라리 진부하다. 히
말랴야 미답의 처녀봉을 처음 유린한 힐러리경이나 세르파 텐징 노르가이에게 있어서 삶
의 전환점이였다.  그들이 더 추구할 게 더 뭐가 있겠는가.  꼭 신이 아니드래도 신과 가장
가까운 신령한 곳을 알아버린 그들이 더 이상 할 게 없어야 되잖겠는가.

"나는 내 산을 정복했다 그러나 나는 내 삶을 살아야 한다" 는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는  힐
러리경 보다 더 쳐 주고 싶다.  드물게는 아주 짧게 다녀온 에베레스트 정복으로 동양의 새
옹지마에서 신세계의 기록사에 족적을 남겼으니 신의 뜻이 아니면 뭐 달리 뜻이 있겠는가.
그만큼 히말라야는 사람조차도 위대하게 만드는 영험한 곳이다. 언제나 한 번 가 볼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