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레시피                               

김지연 지음│정성희 감수│호박 刊

 

벼라 별 레시피가 다 있지만 치매에 대항해 준다는 레시피는 독자에게 한사코 필수적
이다. 뇌건강에 좋다는 음식은 죄다 먹어 볼 요량으로 식도락에도 그만이고, 치매예방
에도 그만이라는 레시피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본다.  노인성 치매니 혈관성 치매니 말
만 들어도 끔직하던 차에 인스턴트 푸드가 아니라 더욱 맘에 드는 레시피 투성이다.

 

저자 말마따나, 65세 이상 넘어서는 노친네가 되면 10명 중 1명쯤은 영혼을 잃어버리
는 치매에 걸린단다. 100 세까지 굳이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도 있지만 비록 삶을
영위할 때까지는 건강하고 골골하지 않고 추하지않고 온갖 노인성 질환 중 으뜸인 치
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고잡다. 이 레시피에는 뇌에 활력을 주고 기억력을 증진시키
고 몸과 마음에 함께 에너지를 주어 궁극적으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요리들을 뷔
폐로 제공한단다.

 

휘날리는 예지와 번뜩이는 관철력이 조금은 흐려졌다는 가족의 염려와 레이건 대통령
의 알츠하이머 사례로 조금씩 치매를 두려워 하던 차라 MRI를 찍고야 말았다. 담당의
사가 전문용어로 무슨 아밀로이드가 없으니 아직은 괜찮다면서도 그놈의 기억력 쇠퇴
가 하루아침에 혈관성 치매로 확 바뀔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단다. 무슨 놈의 화법
이 그따윈가, 오비이락으로 이 항치매 레시피는 구원의 복음서로 다가 온다. 

 

이 책이 챙겨주는 레시피들은 뇌건강에도 좋고 덤으로 비만을 없애고 심혈관계 질환도
막아 준다니 일석삼조가 아닌가, 뭣보다 '치매예방 레시피' 가 제안하는 맛있는 요리를
먹는다는 데 토달 일 없다.  치매 예방에는 생활습관이 중요하지만 섭생인 식습관도 매
우 중차대하단다. 그렇다면 따라 하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잖는가.

 

103개 레시피 중에 치매를 막는 황금열쇠는 카레와 강황이라는 데 어쩌나 자극적인 맛
을 싫어하니. 걔네들을 빼고도 매일 먹는 것 중에 좋아하는 기본양념도 많으니 걱정 안
해도 될 事. 정신은 진보지만 육신은 우파인 나는 먹는 것 만큼은 고기 튀김으로 보수적
이다. 먹는 레시피로만 봐서는 자칫 육신의 보수는 치매에 걸릴 확율이 높을 게 뻔하다. 
그럴 바엔 돼지고기수육 레시피대로 부추 겉절이를 곁들이기로 한다. 

 

이 치매예방 레시피는 가정건강상비책으로 두고두고 롱텀으로 뒤져보며 먹어대야겠다.
저자 김지연은 러닝 건강 관련 웹진 취재기자로 유명대회를 두루 취재했고 운동생리학
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식이요법과 다이어트에 일가를 이룬 맹렬 여류다.  감수를 맡은 
이는 장안에 있는 대학과 병원을 섭렵한 임상영양사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음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