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전쟁                                    

루안총샤오 지음│정영선 옮김│평단 刊

 

국내 정세가 불안하거나 기축통화가 급락하고 글로벌 경제가 불투명할 때 가장 안전
한 재산의 도피처는 누가 뭐래도 금이다. 한 나라의 금 보유량은 국가의 신용을 담보
하는만큼 금의 지위(?)는 막강하다. 금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한 금의 나라 중국의
베스트셀러 경제서는 책갈피 끈도 노오란 황금색이네.

 

근래의 정치 경제적인 화두는 당연코 자본주의의 위기에 있다. 성장이 정체되고 그로
인해 한정된 일자리로, 빈익빈 부익부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자본주의는 고장난
상태다. 중국식 국가자본주의가 시장 경제와 신자유주의적 방임주의를 밀어내고 있다.
그 방증으로 세계 제 1의 외환보유고와 제1의 금보유량으로 이를 방증한다.

 

투탄카멘도 신라 금관도 유구하고 여전히 찬란하다. 견금여석은 고리타분한 아포리즘
이며 반경제적 관념이 아닌가. 지난 10년간 금값은 상승랠리를 기록하며 계속 올랐다.
2000년 이후 6배나 올랐다. 모든 자산가치가 폭락하는 데에 금값만 독야청청 큰 폭으
오르고 있으니 향후 2015년 금값은 3천 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저자는 관망한다.

 

이 책은 그 찬란한 금의 펀더멘탈을, 세계사적 역활을, 미래를 끄집어내 예의주시한다.
기원전 페르시아제국 다리우스 1세는 역시 유명한 인물이였다. 그가 자신의 초상화를
금화에 새겨 다레이코스Dareikos 라 불렀다. 그가 왕 중의 왕임을 과시하고 이후 세계
각지에서 유통되는 화폐는 자민족의 상징적 인물을 새기는 샘플링이 되었으니 말이다.
진정한 의미의 금본위제를 창시했으니 서구에서는 께름칙해도 아무튼 대단한 왕이다.

 

이 '금의 전쟁'은 출판사 '평단'에서 기왕에 출간된 세계 경재 패권을 다룬 '환율전쟁'과
맥락이 닿는다. 세계 경제를 논하면서 금과 환율은 불가분이며 인류 역사에서 금의 경
제학적 역활을 조감한 책이다. 두 권 다 책장의 전면부에 장치해두고 수시로 롱텀으로
들여다 봐야할 텍스트로 삼아야겠다. 

 

전세계 인구의 태반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의 민중은 금의 어마운트에 절대행복을 찾
는다. 금의 재산적 세속적 염원적 가치는 영원하리라. 금의 역사는 곧 인류의 역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