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버먼의 자본론                            

리오 휴버먼 지음 김영배 옮김 어버웃어북 刊

자본주의는 누가 뭐라든 20세기든 21세기든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는 경제 씨스템이다.
글 줄 꽤나 읽고 의식이 뛰어난 학자들의 기본 스펙으로 자본주의를 성토하고 반성을 끊
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나 솔직히 대안도 없는 현실이다. 자본주의는 하시든 도도한 시스
템이며 물결이다.

자본론은 칼 마르크스 엥겔스 이후 좌파들의 전유물로 거론돼 왔다. 전세기 중반에 펴낸
저자 휴버먼의 자본론 'HUBERMAN’S CAPITAL. The Truth About Socialism'이 대표적이
며 명석한 통찰로 사회주의 이론을 제시했으며 좌파에게는 텍스트로 세기를 거듭하며 지
금도 읽히운다. 숱한 경제이론가들이 자본주의의 종말을 예상하도 있지만 결과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음에야.

저자는 진보지식인이 그렇듯, 언론인이며 학자이며 노동운동가이다. 그는 이미 유리 공장
노동자와 증권사 잔심부름꾼 등 사회적 약자들의 직종을 두루 섭렵하며 노동계급을 대변
하는 사회주의 지식인의 궤적을 보였다. 흡사 좌파 지식인의 현대판 위장취업 같은 삶의
궤적을 보인 것은 무척 흥미롭다. 그 결과는 매카시즘 선풍에 휘말리기도 하였지만.  
 
그의 저작 중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Man’s Worldly Goods' 가 봉건제에서 근대로 넘
어 가는 초기 자본주의 경제사를 관통했었다. 이 책은 자본주의의 맹주인 미국을 집중 타
겟으로 하여 사회주의자가 좋아하는 소유, 분배, 노동, 독점, 이윤, 국가, 계급, 정의, 자유,
권력 등 시대를 관통하는 현안들을 하나하나 규명해 나간다. 휴버먼이 일생을 걸고 통찰
해 낸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에 관한 진실이 이 책 안에 고스란히 풀어서 써놨다.

소유하거나 일하거나는 지금도 자본주의의 프로블렘이며 어젠다다. 생산과 분배는 자본
주의의 근간이다, 자본계급은 소유함으로써 삶을 영위하고 노동계급은 일함으로써 삶을
영위한다지만 문제는 가장 많이 일하는 사람보다, 자본을 소유하는 사람의 소득이 훨씬
크다는 데에서 출발한다. 어쩌면 영원히 풀릴 수 없는 반목과 투쟁으로 혼란을 거듭하며
발전하는 매카니즘이 자본주의의 역설이며 본질이 아닌가. 자본주의든 사회주의든 골치
아픈 난제들 투성이지만 진실을 이해하려는 뭔가가 여운으로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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