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근본주의                           

이찬수·이길용·최대광·황용연·유영근·이은선·김대식·박현도·전병술·김종명 지음
종교문화연구원 기획 도서출판모시는사람들 刊

그야말로 종교의 근본주의는 탈레반을 일컫는 말일 수도 있다. 극단적인 교리 해석으로
도그마에 사로잡힌 자의식으로 세계의 메이저 종교는 한결같이 타종교에 배타적이다.
맹신은 필연적으로 배타를 낳고 배타는 극단적인 탈레반을 극대화한다. 이 종교 근본주
의는 무려 열 명의 변호사 박사들의 지론을 옴니버스로 모듬한 지극히 교양적인 책이다.

근본주의 운동이 일어난 주요 원인은 종교의 탈성화와 주변화에 있다고 서울신학대학교
교수 이길용 박사는 말한다. 독자는 디지털의 급속한 발달도 한몫을 더 한다는 생각이다.
즉 근대화하고 세속화되는 급변의 사회 속에서 전통 종교가 기존의 생활의 패턴에서 밀
리는 것에 대한 반동이 자보호적 긴장과 경직을 불러오는 게 아닐까.

서구사회와 이슬람의 전통적인 충돌은 기독교와 무슬림의 문명의 대결에 다름 아니다라
는 견지에서 볼 때 종교의 근본주의는 자종교의 자의식적인 보호주의와 그에 따른 결사
적이고 조직적인 저항으로 승화되기에 이르렀다. 각종교의 자폐적 근본주의 속성에 대한
종교학자 및 교직자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으로 써낸 종교 근본주의는 롱텀으로
들여다 보며 혹시나 종교간 프로블렘이 발생시에 참고 할 상비책으로 손색이 없다.

국내 4대 종교인 불교 개신교 가톨릭 원불교 간의 의 이업종교류가 제법 물살을 타고 있
으며 언론 미디어에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으며 더이상 토픽도 아니다. 상호 고유 축제에
축하 방문과 축구를 앞세운 성직자 교무자 사제들간의 스포츠 교류도 왕성하지만 종교간
의 화학적변화는 요원하다. 아니 꼭 그래야 할 이유도 없는지라 그저 평화롭게 각 종교의
영역을 누리며 다원주의를 인정하며 관용하며 공존하는 모습만 보고싶을 뿐이다.

근본주의, 탈레반, 옴니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