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의 불멸의 사랑                 

디트마르 그리저 글 이수영 옮김 푸르메 刊

위대한 예술가들이랍시고 다 성공한 인생을 영위한 것이 아니겠지만 오늘날을 대입
해보면 오빠 부대식의 팬들은 많으리라' 생각되지만 딱히 그렇지만도 않았다는 말부
터 하고 이야기하자. 우리네 생각으로는 주책인지는 모르겠으나 55세나 어린 여인에
게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 더 이상 방황하지 않는 사람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 는
열정적인 노익장의 편지를 병원 침대에서 써보낸 괴테는 필경 노망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 책은 예술가들의 열정적이고 고전으로 남은 사랑 에피소드를 말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봐야 한다.  비록, 동양인 예술가들은 배제하고 서양의 불멸의 예술가
들만 언급했기에 상당히 편안한 마음으로 놀래면서 읽어갈 수 있다. 천재 예능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시작으로 추악한 패배자로 각인된 보나팔트
나폴레옹의 사랑을 다룬, 저자 디트마르 그리저는 스스로를 문학 탐정이라 부르는 오
스트리아 펜클럽 회원이며 필모그라피가 화려한 문인이다.

예술가들에게 사랑이란 절대 영감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것일까. 다분히 불륜으로 보
이는 20세 연하의 남자와 결혼을 하는 에디트 피아프의 열정은 허리우드를 풍미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난잡함과 비유할 순 없다지만 예술과 욕정의 함수관계를 떠나
서도 여전히 이해난이다. 반면에 화가 렘브란트의 사랑은 비교적 부유했고 행복했다.

첫번 째 부인과 사별하고 가정부와 동거는 불행하게도 법정에서 처리가 되야 했으나
세 번째 연인이자 가정부인 헨드리케 스토펠스는 17년 년하의 여인이다. 렘브란트는
죽은 부인의 유언으로 남긴 옵션에 걸려 정식 결혼은 하지 못했지만 해피엔딩으로
가지만 역시 그녀도 먼자 세상을 저버린다, 우라지게 배우자 복은 없지만 그의 불멸
의 예술혼과 작품들은 오늘날에도 찬란히 빛나고 있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고 더 이상 방황하지 않는 사람은 죽은 거나 다름 없다'는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구애의 문구는 아직도 얼얼하게 다가 온다. 얼마나 멋진가 말이다.
그러나 그 문학적 열정은 높이 사지만 정녕코 말도 안되는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클
리셰나 뭐가 다른가.

불며의사랑, 예술가의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