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비친 중국 여성 100년사        

리쯔윈 · 천후이펀 · 청핑 공저 김은희 옮김 어문학사 刊

비단, 중국뿐이 아니라 동아시아 유교권 국가의 여성들은 고래로부터 신산한 삶이였다.
그 빌어먹을 삼종지의니 칠거지악이니해서 남성의 부속된 희생을 강요당해 왔다. 근대
전후의 100 년간도 역시 사정이 나아지질 않고 특히나 중국여성에게 강요된 전족 纏足
의 악습은 남존여비에 의한 야만의 극치이며 새디즘의 발로가 아니런가.

중국 여성들의 복장의 변천사를 비주얼로 일목요연하게 들여다 볼 수 있어 생활의 실태
와 역사와의 함수관계도 미루어 보여 준다. 근대로부터 100년간의 여성들의 의식변화와
중국의 생활 풍습이 변해가는 추이도 살펴보게 해주니 향후 방향성도 미루어 짐작케 해
주며 이 모든 변화와 트렌드로 현재의 중국적 시각에서 이해하려는 점에서도 뛰어났다.

1930년대의 중국에서 유행하는 화보에는 서양여성이 자주 등장하며 모던한 여성의 본보
기였다지만, 현대에도 서양 여성모델을 전면에 내세운 여성잡지는 첨단을 구가하고 있다.
사진기술의 장족의 발전으로 예술의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진에 담긴 중국여성의
100년의 역사와 중국 여성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여성의 애환과 함께 당시의
모습도 미학적으로 렌즈를 통해 잘 표현해 놓았다. 여성 변천사의 파노라마가 따로 있나

풍습과 관습에 따라 다르겠지만 중국에서는 기녀로 부터 여성의 변화와 발전이 시작 되
었다니 이 책은 비주얼로 비추어본 중국여성의 시대적 변천사의 파노라미이며 시놉시스
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중국의 기녀, 일본 게이샤, 조선의 기생문화는 대동소이하다는
것은 그 시회상의 시류를 말해 준다. 남성 우월주의 유교문화는 여성에게 속박과 질곡이
였다는 점에서도 공통분모이기도 하다. 물론 상류사회 여성들이겠지만 생각보다 당시에
도 세련된 모습과 생활상의 단면을 보여 준다.

세계 1,2위의 경제 대국으로 급부상과 급서구화는 미의식의 변화도 수반한다. 여성미의
시대적 특징은 있어도 스탠다드는 없다다. 그 시대의 공통적으로 공유했던 미의 기준은
바로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100년이라는 도도한 역사의 흐름에서도 변화돼
가는 중국여성의 모습이 담긴 수백장의 사진은 자료적 의미를 넘어 중국 근대화 과정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그러한 사진들이 곧 왜곡과 편견이 불식된 역사의 기록물이 아닌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여성의 덕목과 미의식에 절대적 기준과 가치를 부여 할
수는 없다손쳐도, 현재에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100년 후의 사람들이 보는 시각은 어떠
할지를 렌즈을 통해서 프레젠테이션으로 남겨 주겠지만 그 평가가 몹씨 궁금하긴 하다.

렌즈에비친중국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