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 카페 /                       

가와이 하야오 지음 위정훈 옮김 피피에 刊

책의 원제목은 '콤플렉스'로 매우 심플하다. 간혹 제목에서부터 콤플렉스를 안겨 책이
부지기수 잖는가. 그러만큼, 그 개인주의가 극도로 발달한 일본열도에 최초로 융 심리
학을 소개한 저자 가와이 하야오 씨는 이런저런 대학의 교수를 다 섭렵하고 문화청 장
관까지 지낸 엘리트다.

콤플레스의 사전적 정의는, 현실적인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감정적
관념에다가 히스테리니 노이로제니 강박증 공포증 운운하며 복잡하게 풀어가는 자체도
콤플렉스다.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오이디푸스콤플렉스는 상식적으로 유명하잖던가.
스토리텔링이 있는 콤플렉스는 엔터테인먼트라도 있건만. '프로이드와 제자인 융'에 의
해 심리학적으로나 학구적으로 규명이 돼있다손 쳐도 여전히 어렵운 건 매만찬가지다.

칼 G. 융의 심리학은 분석심리학이다. 그가 '혼의 탐구자로서의 근대인' 이라는 저서에
서 "콤플렉스를 갖는다는 것은 단지 뭔가 양립하기 힘든, 동화되어 있지 않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아마도 그것은 장애일 것이다. 그것은
위대한 노력을 자극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어쩌면 새로운 일을 해낼 가능성의 실마리이
기도 할 것이다.”고 명쾌하게 정의했다. 맞는 말이다. 이러한 전제 아래 이 콤플렉스 책
을 읽노라면 콤플렉스에 대한 료해의 폭이 다소 넓어지며 숨쉬기가 수월해진다.

저자가 콤플렉스 즉, 심리적 열등성, 열등감의 악순환 등 제반 증상들에 대해서도 다양
한 사례를 통해 이해를 도와주려고 애쓴다. 이중 인격(야누스)과 분신(도플갱어)은 드라
마나 영화적 소재로만 이해하던 것이 전문 심리학자에 의해, 콤플렉스의 현상과 해소까
지 다룬다, 우리가 모르던 콤플렉스에 관한 대중적 해설서이며 네비게이션이 이 콤플렉
스 카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