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                              

E.A. Vander 지음 김태경 역 한빛 마디어 刊

세계 인터넷시장 헤게머니 쟁탈전의 주인공으로 고작 27세와 38세 최고경영자(CEO)들이
쥐락펴락한다. 구글의 패리 페이지와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는 황제이며 떠오르는 태
양이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자리서 물러나 앉았고, 스티브 잡스는 최근 병
가를 냈기에 실리콘밸리의 동력은 페이지와 주커버그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격세지감
을 느낀다. 세계는 소셜네트워트서비스, SNS 가 대세이며 그 가운데 페이스북이 있다. 마
크 주커버그는 지난해 2010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구글과 야후가 네이버 다음 등 국내 토종 포털에 밀려 수년간 고전 중인 한국시장에 페이
스북도 진출을 앞뒀고 그 결과는 과연 어떨까, 흥미진진하다. 어쨌든 인터넷을 통해 친구
들과 동영상 사진 정보를 나눌 수 있고 블로그의 역활 모델인 '노트'는 인터넷의 신기원을
열어 준다. 가히 인터넷의 엘도라도 붐에 동참하려는 모든 이들의 티켓팅이 되는 책이다.

요리에 관한 레시피 책도 아니면서 읽으면서 배우면서 따라서 할 수 있는 이 책, 페이스북
이 일러주는 대로 하면 최신 소셜네트워트서비스 SNS의 세계를 향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재차 놀라게 된다. 인터넷 서비스의 매뉴얼을 넘어 가정상비책으로 책장에 자리매김 하기
보다 아예 컴퓨터 곁에 둬야겠다. 모르면 후딱 뒤져보면 되잖겠는가.

드디어 페이스북이 사회에 끼치는 막대한 파장과 순기능적인 효능효과가 드러나기 시작했
다. 근래에 지중해 아프리카 연안국들의 '반독재 시민혁명'이 주변국인 예맨과 이집트 등지
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혁명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는 SNS, 소셜네
트워크서비스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같은 SNS를 자유자재로 즐기며 함께 공유하고 소
통하는 방법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 반면에 유언비어나 거짓 선동이 SNS 등을 통해 무차별
로 유포되고 그결과 선량한 시민사회를 위협할 개연성을 간과하면, 외려 걷잡을 수 없는 재
앙으로 닥쳐올 양날의 칼이 곧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의 세련되고 스마트한 역기능이다.

저자 벤더 비어는, 일반인 의미조차 모르는 전문용어를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
로 컴퓨터에 관한 것들을 저술하는 그야말로  IT소비 대중에게는 에반젤리스트Evangelist다.
스마트하지 않으면 스마트맹이 돼버리는 현실에서 페이스북만이라도 능숙하게 다루길 기대
하며 조목조목 살펴본 몇 안되는 책이며 아카이브 archive 라는 게 뭐 별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