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종이물고기도 헤엄치게 한다 /  
조너선 플럼 지음 유영만 옮김 한국경제신문 刊

변화는 흐르는 물이다. 고인 물은 반드시 썩기 마련이고 도태라는 늪으로 치환된다.
빌 게이츠의 어록은 그가 성공했기에 담보와 신뢰가 더한다. 변화를 뜻하는 Change
라는 어휘에서 g 를 c로 바꾸면 chance 즉, 기회가 된다는 말은 그가 천재가 아니면
서 날마다 새롭게 변화했기에 엄청난 성공을 이루었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저자는 세계 각지의 신화 및 전승을 오늘날의 비즈니스 마인드와 연결시킨 새롭고도
독특한 형식의 글쓰기로 유명하단다. 저자 플럼은 커뮤니케이션 스킬 및 조직 창의성
전문 컨설팅 기업 라이트마인드커뮤니케이션즈(WriteMind Communications)의 창립
자이며 CEO 이다. 길다란 회사 이름이라 헷갈리겠지만, 마인드를 변화시키라는 회사
가 아닌가. 그는 실제로 극작가와 종교철학자로 활동한 바 있다. 플로리다주립대학교
에서 종교철학을 전공했으며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미술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
단한 변화의 능력자이며 다양한 변신의 천재가 아닌가.

그렇다면, 일본판 피노키오와 구도가 같은 종이접기 장인, 다이신지는 종이 물고기를
완벽하게 만들었다. 지느러미며 아가미며 진짜물고기와 똑같은 종이물고기가, 어느날
말을 하기 시작했다. "외로워요" 라는 한마듸였다. 다이신지는 역시 종이로 바다 세계
를 종이로 접어 만들어 주었다, 종이물고기는 행복했지만 아무리 물 속 깊이 헤엄쳐도
물에 젖지 않는 사실을 깨닫고 진짜 바다로 가게 해달라고 빌었다.

그리하여 사람이 종이로 만든 가짜 물고기가 바다를 열망해 결국 살아서 펄떡이는 ‘진
짜’ 물고기로 변신하게 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개인과 조직이 ‘변화’ 와 ‘혁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멘토링 같은 책이다. 종이 물고기가 갈망하는 바다는 블
루오션이고 다이신지는 상상력이 포함된 건강한 널리지의 발현을 이야기 하고 있다.

독자가 좋아하는 미술사의 획기적인 화가들, 반고흐와 피카소의 차이점을 들어 피카소
의 방대한 SNS 즉,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만의 미술 세계를 평법한 사람들에
게 설득시켰다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반면에 세상 사람들의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외
롭게 골방에서 고민하다 죽은 반 고흐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둘다 다 성공적인 미술
세계를 구축했지만, 피카소의 경우처럼 세상의 비난과 질시를 견디고 살아남은 아이디
어를 가치적 측면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아이디어를 종이물
고기에 대입해서 누누히 설명해 준다. 변화는 종이물고기도 헤엄치게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