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홀릭 /

글과 사진 서정은 21세기북스 刊

스타일리쉬를 지향하는 스타일홀릭의 저자 서정은의 스타일링 이야기다.  문학하는
사람들은 문창과를 나오면 제격이고 패션하는 사람들 중 젠더가 휘메일인 사람들은
의류 + 환경학과라는 다소 생경한 학과를 다니다가 사회로 내뱉듯이 튕겨져 나와서
사사건건 스타일을 간섭하고 선교 전파하느라 야단이다.

저자가 누렸던 패션 계열의 직업군이 우선은 현란하다. 패션 에디터에 패션 컨설팅
과 스타일링 클래스에 VMD, 브랜드 컨셉 제안과 송담대 스타일링 강사까지 독자가
모르는 생소한 직(작)업도 겸비한 데다 생활 전반에 걸친 패션 컨셉을 줄창 시도 한
단다. 자연히 사치와 멋부리기를 구별하는 안목도 갖춘 셈이다. 그녀는 스타일의 럭
셔리 스탠다드를 제시하기에 충분한 패션감각을 스펙으로 장치한 스타일리스트다.

스타일리시 우먼의 제언답게 옷장 장리서부터 피부관리 여행짐싸기 나무와 꽃 활용
쇠고기 잘먹기 착시효과 이용법 등, 생활 전반에 걸쳐 간섭이 찬찬하다. 일상 생활속
에서 맵시는 옷만 잘 입어서는 완성도가 한참 미흡하다. 맹목적인 트렌드 집착을 초
월해서 개인이 창조 가능한 멋과 본능적인 미의식이 혼혈되어 조화를 부려야 노블하
고 근사하다. 스타일홀릭도 라이센스를 부여받는다면 당연히 저자가 No. 1 일 게다.

워너비wannabe 스타일은 자칫 개성이 없이 특정스타의 패션과 이미지의 단순 모방
에 치우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스타일의 강렬한 추구가 아닐까. 스타일홀릭은 그과
정에서 순치된 자기만의 멋을 만들어 가는 크리에이티브의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미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이자 나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아낸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이라는 저자의 정의에 절로 끄덕이며 적극적인 동의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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