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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재벌들의 삶에 눈이 갈까?  | 도서리뷰 2012.06.01 19: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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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
다차원북스 | 2011/11/18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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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주어서.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주어서.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p.217-218)

 

개보다 못하다니...아마 모든 아버지들이 이런 존재가 아닐까? 미래에 아빠가 될 나로서는 씁쓸하기만 한 초등학생의 시였다. 주제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인데 왠지 또 주인공 수민의 어머니 이야기에 눈길이 갔다. 군인인 아버지보다 높은 계급의 가족들에게 김장을 퍼나르는 어머니. 김장을 담근후 며칠을 끙끙 앓다가도 다시 김장을 담가 퍼주는 어머니에게서 다시 한번 눈시울이 붉혀졌다. 김장을 담가본 사람은 안다. 대학졸업전까지 어머니가 담그신 김치를 편하게 먹다가 백수시절 어머니를 도와 담가본 김치. 몇포기 담지 않았지만 그렇게 손이 많이가고 힘든일도 없을것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아무것도 없는 가난한 남편에게 시집와 고생만 하다가 남편의 아들 욕심에 출산을 하다가 죽는 수민의 어머니. 그리고 갈등관계로 돌아서는 모녀사이. 아무래도 최문정 작가는 주인공의 가족들에게 고통을 주는게 특기 인가보다.

 

소설 <바보엄마>의 설정이 막장이었다면 이 책은 전개과정에서 막장의 내용이 나온다. 재벌가의 아들과의 결혼을 위해 자신의 딸을 참모총장인 친구의 양녀로 보내는 아버지...이게 말이 되냐고!!

근데 중요한건 이 소설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란다. 아놔, 미쳐.

재벌3세이긴 하지만 군인아버지의 딸인 주인공 수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태훈. 그래도 저번 <바보엄마>에 나온 골빈 쓰레기 남편보다는 훨씬 나았다. 자기여자를 지킬줄 알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에도 자신의 여자를 포기하지 않는 태훈.

드라마로 봤으면 진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만 곳곳에 묘사된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아주 입에 착착 달라붙었다. 서민과 재벌의 생각차이.

 

"요즘은 어딜가나 차가 너무 막혀. 기름값이 너무 싼 게 문제야. 개나 소나 차를 끌고 다닌다니까. 기름값을 열배쯤 올려버리면 좋을 텐데."...태훈은 서민층의 고달픔 따위는 이해할 수도 없었고 이해하려 들지도 않았다. 성격이 모질거나 잔인해서가 아니라 그럴 필요가 없었기 대문이다.(p.165)

 

아무래도 재벌3세인 남자와 만나는 만큼 재벌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는데 수많은 자료수집과 인터뷰때문에 그랬던것이 아닐까? 최문정작가 자신이 혹시 재벌인걸까? 이유가 어찌됐건 작가 덕분에 세세한 재벌들의 특징과 성격표현등 왠지 범접할수 없는 재벌의 세계를 흥미롭게  들여다볼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성골이 재벌이고 진골은 준재벌이나 정계 실세 가문 출신, 그 다음이 6두품이지. 성골이 진골과 결혼하면 진골로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더 싫어하지.(p.261)               

 

그럼 나는? 난 농민인가? 이런 닝기리...

임신이라는 혼수, 그리고 태훈과 결혼하는 수민. 하지만 결혼생활은 오래 가지 못하고 결국 이혼하게 되는 수민. 그리고 수민이 낳은 아이를 혼자서 묵묵히 키우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술로 세월을 보내다가 자신을 추스리는 수민.

 

이전에 <바보엄마>를 읽을 때에는 간만의 감성에 취해 몰랐었는데 너무 주인공의 가족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친척들에게 무시당하고 주인공 집안은 찢어지게 가난하고 열심히 살지만 결국 고생만 하다가 죽고,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너무 막장설정은 아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리드미컬하게 읽어나간 소설이다.

<바보엄마>를 읽은 후라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고 역시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다. <바보엄마>가 255%의 감동과 눈물을 선사했다면 <아빠의 별>은 150%의 감동을 준다고나 할까? 최문정님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근데 다음번에는 할머니? 친정엄마? 작가만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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