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자신만의 책을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그것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강연이 밀물처럼

몰려들어 온다면 이 보다 좋을 수가 있을까. 이렇게만 된다면 직장인들이 한번 쯤 맘속에 품었을 생각

"직장은 취미로"가 현실화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좀 더 현실화 시켜주기 위해 발간된 책 《10년차 직장인, 사표 대신 책을 써라》을 읽어 본다면

약간의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저자는 36세의 나이지만 100권이 넘는 책을 썼고 다작으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한국 글쓰기 코칭협회 회장에

성공학 강사 등으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런 캐리어를 바탕으로 글쓰기가 직장인의 네임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경험을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초반에 조금은 식상 할 정도로 책 쓰기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좋은 말도 자꾸 들으면 화가 나듯 지나친 강조가

역효과를 불러 일으켜 중간에 책읽기를 그만 두고 싶은 생각도 사실 많이 들었다.

그래도 참고 읽어 나가다 보니 후반에 영양가 있는 책 쓰기의 실전 항목들이 하나 둘 나오게 된다.

참고 하면 책 쓰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들이다.

 

이 책은 문학적인 글쓰기에 대한 안내서는 아니다. 직장에서 10여 년간 갈고 닦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기록한 실용서를

쓰기 위한 목적으로 쓰였다. 목표가 정확히 설정된 만큼 목적 또한 명확하다. 바로 경제적 유익과 노후 대비를 위함이다.

다소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은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많은 부와 명성을 얻고 있는 모든 작가들이 마치

경제적 목적을 위해 책을 낸 것 같은 뉘앙스가 풍기는 부분이 그러하다.

물론 그 점은 직장인들에게 의욕을 높이기 위한 효과를 목적으로 이해하고 넘어 갈 수도 있겠다.

한 가지 더 아쉬운 것은 제목이 "사표대신 책을 써라"는 명령(청유)형이라 그런지 몰라도 책을 쓰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지면에 많이 할애했으면 하는 점이다. 작가가 글쓰기 코칭스쿨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들이 이 책속에 간간이

소개되어 있다. 이를 좀 더 체계적으로 구성하여 수강생이 책을 펴 나가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예를 들면서 설명해

주었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글쓰기와 책 쓰기는 직장인이든 아니든 참으로 매력적인 꿈임에는 틀림이 없다.

단지 그 장르나 분야가 어떤 것인가 하는 건 각자의 선택과 피나는 노력에 달려 있다고 봐 진다.

다만 자신의 전문 분야의 실용서를 내고자 한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고 의지를 다지고 방법을 찾는 도구로 활용해

보면 좋을 듯 싶다. 가벼운 마음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