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요즘 최대 이슈는 뭐니 뭐니 해도 앞으로 5년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제는 불신과 비리와 국민들로 외면받고있는 정치를 개혁하고자 나왔던 유력한 대통령 후보가 돌연

사퇴를 하는 일이 톱뉴스에 올라왔습니다. 국민과 소통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대통령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세계적으로 볼 때 역사에 길이 남으면서 국민들의 존경을 받는 대통령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고 부끄럽게도 대한민국은 그런 대통령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그렇다 쳐도 민주화

이후에도 역시 정치가들의 편 가르기에 휩쓸려 제대로 된 지도자 하나 배출하지 못한 일은 국민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데 사실을 깨닫고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국정을 이끌어 갈 대통령을 뽑아야 하겠습니다.

 

동화책을 읽고 서평을 쓰면서 너무 무겁고 딱딱한 이야기를 늘어놓았네요.

우리 어릴 때(초등학교) 꿈을 묻는 질문에 꼭 한 반에 한 명 정도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친구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를 이어 장군, 의사, 선생님, 판사 .이정도가 뒤를 이었고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 중 과연 몇 명이나 대통령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을 지 궁금하네요.

전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모두들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발 금융위기는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 같군요. 이런 유럽 어린이들이 꿈꾸는 대통령은 어떤 것인지 몹시 알고 싶어 지는데요.

 

이 동화책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이 프랑스 작가가 쓴 동화 책이라 그런 유럽아이들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하며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림은 「롤랑 가리그」라는 프랑스 사람이 그렸는데요 아이들이랑 도서관가서 많이 본 동화책들의 그림과

무척 비슷하여 낯설지가 않아 좋습니다.(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그림-특히 인물-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눈매가 착해 보이지가 않거든요.) 그래도 그림은 참 재미나고 상상의 나래를 한껏 펼칠 수 있는 그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에펠탑 미끄럼틀"과 "개선문 그네"가 독특한 아이디어로 와 닿았습니다.

그렇다면 내용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나라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대통령이 되면 '엄마 아빠를 학교에 보내는 일'과 '도로에 수영장을 만드는 일'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를 국무총리로

임명한다' 는 것들이 많이 비슷해 보입니다. 아빠가 볼 때 이 책에 별을 3개 반쯤 주고 싶은데, 10살 큰아이는 무척 재밌게

읽었다고 합니다. 별을 매겨보라고 하니 통 크게 5개를 준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 책은 별 4개 반을 주고 말았습니다.

어른에게 다소 싱거워 보이지만 아이들에겐 참 재미난 동화책 인가 봅니다. 이 책을 읽고 자란 어린이들이 대통령이 될

시대에는 정말 깨끗하고 온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대통령이 하나쯤 나오리라 기대해 봅니다.

아니 가까운 미래에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대선이 그렇게 된다면 오죽 좋을까요)

그때는 온 국민이 기분 좋~다고 소고기 (반드시 한우) 사 먹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