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슬러 거슬러 내려가 제가 국민학교 6학년때 시절로 돌아가볼려고 합니다
그때 당시 저의 성격은 지금 성격과는 반대인 성격이였었죠
수줍음도 많았었고 친구들앞에서 발표나 이런걸 할때는
목소리가 개미목소리 처럼 들려서 항상 선생님에게 지적받기 일수였습니다..
나의 주장도 제대로 내세우지 못하는 내성적인 아이였었죠
친구와 얘기하는것 조차도 사람과 얘기하는것 조차도
수줍어 엄마 뒤에 숨기만 했던 그런 아이였습니다
친하게 지내던 국민학교 친구들이랑 뿔뿔히 흩어져서
중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고 저는 집이 멀다는 이유로 친구들이 없는
그런 중학교에 배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낯선 애들 사이에서 낯가림이 너무 심한
나머지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 가기가 싫어지던 날들이 많아지고 있었지요..
그때 당시 저는 사춘기라는걸 앓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가야겠고 부모님한테는 안혼나기 위해서 중학교 1학년이 생각할수
있었던 나의 방식대로 일단은 버스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창밖을 바라보며 종착점 까지 갔다가
거기서 또 버스를 갈아 타고 또 종착점 갔다가
하루를 그렇게 걱정반으로 멍하게 보내고 말았습니다..
중간 중간에 왠지 모르게 어른들을 시선을 느꼈었고
나도 모르게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를 수시로 하게 되고 엄마 별일없지?
라고 되묻곤 하고 했었지요 2시간에 한번은 한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찔렸나봐요...
두번째날도 그렇게 아침 일찍 집을 나와
어른들의 시선이 무서워 버스타기는 그만해야겠다 싶어서
생각해낸 방법이 우리집이랑 아주 가까운 동네에 있는
유원지에 가서 강을 쳐다보며 시간 가기만을 기다리고
새가 날라다니는 모습 사람이 지나다니는 모습 강을 한참 바라보고
졸고.. 걸어다니고 했던것 같아요..
어머니에게 전화도 수시로 하는건 첫째날과 비슷했었지요..
삼일째 되던날 강에서 그냥 앉아있다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담임선생님께서 전화가 오셨다며 일단 집으로 들어오라고
저를 설득 하시던 어머니.. 무서운 마음에 고개를 푹 숙이고 나 죽었다
오늘 살아남지 못하겠지? 하며.. 들어갔었는데
어머니께서는 저를 갑자기 안아주시더니 화를 내지도
않으시고 어디갔다왔니? 학교가 가기 싫었니?
"말을하지".. 하시면서 저를 다독거려 주셨지요..
얼마나 죄송스럽던지.. 저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냥 울컥한 나머지 서러움에 복받쳐 눈물만 흘렸었거든요..
그다음날 어머니께서 일단 학교는 가야하는거야 하시면서
택시타고 갔다오라고 하시며 차비까지 넉넉히 주셨습니다..
어머니는 저를 그렇게 한번더 믿어주셨던것 같아요..
선생님께서는 그래도 반성문은 써야 되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교무실바로 앞 복도에서 엎드려 반성문이라는걸 써보게 되었지요....
반성문이라는것도 처음 써본것 같아요..
선생님들이 지나갈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사춘기앓기를 그렇게 앓고 나서야 저는 열이 내리는걸 알게 되었고
저의 생활은 차츰차츰 많이 바뀌게 되었어요..
마음을 다잡고 다잡아서 나와의 다짐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결심했어 나도 성격좀 바꿔보자~! 할수 있을꺼야!
조금만 용기 내어보자 라구요.. 그날 이후.. 
친구들이랑 친해질려고 먼저 용기내어서 "안녕"이라고 인사도 하게 되고
"혹시 지우개 있어?" "지우개좀 빌려주라" "오늘 같이 숙제하자 우리집에서.."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갈래?"  그렇게 차츰차츰 용기있게
밝아지는 나의 성격을 볼수 있었고 친구들에게도 다가갈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디가서든지 잘 웃는다 성격 좋다 라는 얘기도 잘 듣고요
언제나 썰렁한 개그를 하지만.. 언제나 앗싸 돌리고를 하지만..
그런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많이 생긴것 같아요
그때 당시 저희 어머니가 저에게 화를 내면서 뭐라고 했었더라면..
저는 지금 어떻게 되어있을까 생각이 드네요..
삐뚫어질테다 하면서 마구 삐뚫어졌을것 같아요..
그런 어머니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그렇게 공부시켜주신 어머니가
있어 지금의 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언제나 어디서든지 당당하게 생활할수 있게 해주셨잖아요
부족함 없이 키워주실려고 노력하신 어머니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요즘들어 엄마의 마음을 조금은 더 헤알릴수 있을것 같아요
옛날엔 저는 우리 엄마는 부자같고 돈 나와라 뚝딱 하면
돈이 나오는 그런 도깨비 처럼 부자인줄 알았었거든요
저는 돈은 쉽게 얻을수 있는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돈을 벌고 나이가 점점 많아지고 하니..
어머니의 깊은 주름만큼 저의 마음속에는 빚을 하나둘씩 차곡차곡
생기는것 같아요 어머님에게 빚을 갚는 일은 제가 항상 성실하게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올바른 생각으로 살아나가는게 어머니에게
빚을 갚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한번씩 어머니랑 친구처럼 지내면서
옛날 얘기를 할때면 그때 당시 얘기를 하곤 해요
그래도 어머니께서는 그나마 그정도로 끝내줘서 고맙다고 하시며
다행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나쁜 애들 만나서 나쁜길로
빠졌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특이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조용한 사춘기 지나게 되었다구요 ^^:..
하지만 우리 동생은..
음..
저를 볼때마다 이런 얘기를 해요
"언니야 결국 학교 안가고 했던게 그거 밖에 없나?"
"참 언니야도.. 그게 모꼬 그게 으이구.. 웃기다" 라구요 ^_^;;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웃긴 일이였죠 남자한테 시련당한것도 아니고 ㅎㅎ
하지만 저는 심각했었는데 T.T;;
지금은 웃으면서 말할수 있습니다 사춘기를 그렇게 보냈노라고요 
하지만 그게 발판이 되어 지금의 제가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