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좋아졌어요.

 

<학교의 고백>은 2010년 교육방송 EBS가 심혈을 기울여서 제작한 교육대기획인 <학교란 무엇인가>라는 10편의 교육 다큐멘터리에서 미처 못다한 학교의 이야기를 실어놓았다. 이 프로와 이 책의 완성을 위해 교육방송 제작팀은 학교를 둘러싼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은 물론 교육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만나 묻고 또 물어 학교에 제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 현장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또 실험도 함으로서 교육의 미래, 좋은 학교,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였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학교라는 공간, 그 이름은 같지만, 학교의 모습과 이미지는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 아니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심하게 변화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학교 안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학교에서 학생과 선생님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이 책은 이런 가장 근본적인 문제에부터 접근하며 조심스럽게 학교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교사와 학생들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사실 나는 안타깝게도 텔레비전 프로를 통해서 이 방송을 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학교의 고백>만으로도 현재 학교의 모습과 상태, 그리고 입장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무도 몰랐던 교육의 진짜 이야기

지금껏 듣지 못한 진짜 학교 이야기

 

 

학교가 앓고 있다. 이 무슨 말인가? 학교가 학생들에게 신뢰를 잃으면서 공교육이 점점 무너져가고 있다는 소리다. 사실 학교가 병들고 무너졌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공공연하게 나온 이야기이다. “학교란 무엇인가?” 아이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다. 보통 아침 8시에 등교하면 정교 수업은 물론 방과 후 학습까지 다 마치고 나면 오후 6시가 훌쩍 넘는다. 그렇게 학생은 수업을 받고, 잠시 쉬고, 점심을 먹고, 또 다시 수업을 받으며 마치 목적지와 시간이 딱딱 정해진 열차처럼 딱딱 움직인다. 하지만 문제는 학교에 다니는 수 많은 아이들이, 교실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각자 저마다의 다른 생각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교는 아니 교사들은 아이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재주와 재능, 소질 등을 발견해서 그 아이가 그것을 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꺼내어 내주고 격려 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학교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한 것 같다. 얼마 전 <여왕의 교실>이란 드라마가 있었는데, 학교와 교육에 관한 문제를 다루고 있어 주의 깊게 시청을 하였다. 그 드라마에서 6학년 3반의 담임선생으로 나왔던 마여진 선생님의 아이들의 대한 관심과 교육 방법은 무척이나 독특하면서 인상적이었다. 중요한 것은 비록 드라마 일지라도 그 반의 학생들은 학교가 다니고 싶은 곳이였다는 점이다.

그런데 지금 과연 학교에 가고 싶어서 가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학교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얼마나 될까? 깊이 생각해 볼 문제다. 학교는 입시를 위해 학우들과 경쟁하는 곳인가?

언제부턴가 학교가 입시와 성적의 무한 경쟁에 내몰리면서 학생들에게 점점 끔찍한 곳으로 변모 되어가고 있다. <학교에 고백>은 학생들에게 더 이상 학교가 다니기 싫은 곳이 아닌, 학교에서 하는 공부가 지루하거나 재미없는 공부가 아닌 학교는 신나는 곳, 즐거운 곳 그리고 학교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정말 재밌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과 정성을 들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의 고백>을 통해서 학생들이 하는 고민과 관심사 그 밖에 공부, 자살, 경쟁, 왕따, 성장통과 같은 학생들의 여러 문제와 현황에 대해 들여다보고 그 해결책에 대한 좋은 해답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보아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