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먹어!! 기다려!! 조금씩 먹어!! 철수!!" 

"아이고 착하다 우리 철수!!"

"가! 가라고 이 바보야!! 너 지금 가서 잡히면 죽는단 말이야!!"

"가라고! 꺼져!! 찰싹 으으응... 미안해 때려서 미안해... 나 너 싫으니깐 꺼지라고!! 엉엉엉~"

 

영화의 배경, 내용 모든 것이 다 만족스러웠다.

<늑대소년>은 마치 동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감성을 자극하기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명작 영화였다.

 

 

아마 정글북의 늑대소년 모글리보다 더 늑대다운 늑대로...

더 완벽한 늑대소년으로 완벽 변신한 철수 송중기

늑대소년이 사랑했고 영원히 지켜주고 싶어 했던 소녀 순이 박보영.

 

 

폐렴 요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마을로 이사 온 소녀는 이사 온 첫날, 집 옆 구석진 곳에서 악취를 풀풀 풍기며 잔뜩 굶주린 의문의 늑대소년을 발견하게 되는데... 야생의 눈빛으로 짐승처럼 행동하는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이는 소녀는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그동안 사람들과 격리되어 생활해 왔던 늑대소년에게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준다.

 

 

그리고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트는 늑대소년.

 

 

이런 생활이 오래도록 지속될 것 같았던 어느 날, 늑대소년과 소녀 앞에 예기치 못한 사건가 발생하게 되면서, 늑대소년은 소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위험한 본성을 드러내게 되는데... 그 순간 마을 사람들은 순식간에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이게 되고

늑대소년과 소녀는……

 

 

체온 46도, 혈액형 판독불가, 근육 및 골밀도가 코끼리 수준의 무시무시한 괴력

애시당초 무기로 개발되었던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

늑대소년과 소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송중기의 대사 없는 표정과 몸짓 연기에 더하여 순수함이 묻어나는 천진난만 해맑은 표정은

영화의 또 다른 재미와 감동, 기쁨을 선사해 주었다.

그리고 언제 만나도 참 편안하고 귀엽고 깜찍하고 예쁜 박보영,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영화 <늑대소년>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과 애잔함이 녹아나는 영화다.

또 하나 빛나는 조연 아역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매우 좋았다.

특히 순이의 동생으로 나왔던 순자는 영화에 재미와 활력을 더 해 주었다. 

두 시간이 넘는 짧지 않은 상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거나 따분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스토리의 구성과 짜임 또한 매우 좋았다.

폭염으로 푹푹 찌는 한 여름 보다는 낙엽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에 더 어울릴 것은 감성영화 늑대소년,

 

생각건대 이 영화는 아마 작년 가을에 개봉되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개봉 당시 꽤나 큰 흥행을 거두었으리라 생각된다.

송중기, 박보영 두 배우가 반짝반짝 빛났던 영화 늑대소년은 오래 오래 소장하고픈 동화 같은 명작 영화이다. 그리고 영화 <늑대소년>을 통해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