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시간> 영화의 초반부에 나오는 미국의 국립공원 캐년랜드는 이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우리나라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미국 땅의 자연이 빚어낸 풍광은 실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영화는 그곳으로 모험을 떠난 한 남자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마디로 이 영화는 한 개인의 재난영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영화 정말 대단했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캐년랜드의 풍광도 너무 아름답고 좋았지만, 영화 자체가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위기의 순간에 빠졌을 때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과거 오래 전에 본 영화였는데, 주인공이 어떤 곳에 갇혔다가 정글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손목 부근이 독사에게 물리게 된다.

그 순간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들고 있던 칼로 자신의 팔을 잘라버렸다.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독사에게 물린 팔 하나 보다 사는 게 더 중요함을 재빨리 판단한 것이다. 어물쩡 하다가는 독이 온 몸으로 퍼져 죽게 될 것이니, 추호의 망설임도 팔 하나를 포기한 것이다. 이 남자는 비록 팔을 하나 잃었으나 목숨을 건졌다.

재빨리 옳은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면, 만약에 자르지 않았다면, 이 남자는 죽었을 것이다.

보면서 참 많은 걸 느꼈다. 제임스 프랭코의 <127시간>도 위의 내용과 비슷한 점이 있었다.

2003년 미국 유타주 블루 존 캐년, 홀로 등반에 나선 아론(제임스 프랭코)이 발을 헛딛어 떨어진 암벽 사이에 팔이 끼여 짓눌리면서 고립되게 된다. 이 때 그가 몸에 가지고 있었던 것은 산악용 로프와 칼 그리고 500ml의 물 한 병이 고작이었다. 그는 갖은 방법으로 그곳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그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127시간 동안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자신의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는 친구, 연인, 가족 그리고 그가 사고 전에 만난 사람들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마침내 살아남기 위한 결심을 굳히고, 탈출을 위해서는 자신의 팔을……

 

제임스 프랭코의 <127시간>을 보는데 저절로 머리 속에 연상되는 단어들이 있었다.

 

모험!!

도전!!

생존!!

절망!!

선택!!

희망!!

의지!!

지혜!!

결단!!

 

영화 <127시간>은 실제 주인공의 127시간을 93분으로 만든 영화이다.

영화는 주인공의 다양한 내면을 잘 보여주었다.

영화 <127시간>은 “살고자 하는 의지보다 더 강한 것은 없다!”는 영화의 메시지처럼

인간의 살고자 하는 욕구를 잘 보여준다.

 

 

남은 건 오직… 로프, 칼 그리고 500ml 물 한 병 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127시간의 간절한 사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