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이 꽂혀 많이 듣고 있던 ’You raise me up’ 이 cd2 첫 곡에 수록되어 있어 넘 기분 좋은...

학창시절 가요보다 팝을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마이클 볼턴, 시카고, 브라이언 아담스, 스팅...

좋아하는 가수도, 노래도 참 많기도 했다.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도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거의 하루종일을 음악과 함께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19-20살 무렵~

DJ가 있던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

어린 마음에 부스 안에 앉아 음악을 틀어주고 사연을 읽어주던 그 오빠가 얼마나 멋져 보였는지...ㅋㅋㅋ

손님이 뜸하다 싶은 땐 살짝 신청곡도 넣어 보고 듣는 재미가 쏠쏠했었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팝 음악 40

BEST OF THE BEST POP VOL.3

2장의 cd에 각 20곡 씩 총 40곡이 수록되어있다.

Simon&Garfunkel, John Denver, Bob Dylan같이 추억의 팝 스타부터 Toni Braxton, Britney Spears같은 최근 팝 스타까지 총 망라되어있다.

베스트 음반이고는 하지만 약간 생소한 곡도 있어서 그동안 얼마나 팝과 멀리하고 살았는지를 실감하기도 해서 그전에 그렇게 팝을 좋아했었나 싶기도 했던...

40곡 전곡의 가사가 원어와 우리말로 실려있어 도움이 된다.

이 음반을 들으면서 너무나 사무치게 그 시절이 그리웠다.

처음엔 오랜 만에 듣는 귀에 익은 음악들이 너무 좋아서, 그리곤......

그 시절에 추억들이 마구마구 떠올라서.....

한 장르의 노래들이 들어있는 음반이 아니라 추억에 퐁당 빠져 허우적 대는 사고는 면하긴 했다. ㅋㅋ

갠적으론 발라드, 롹발라드를 넘 좋아해서 허우적대는 것도 괜찮았을 뻔 했는데..ㅋㅋ

그래도 좋은 음악들을 한 음반에 몰아놓고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내 기억 저편 고이고이 접혀있던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혹 그 때가 넘 그리워 병이 나는 건 아닌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