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개, 그래서 떠돌이 개라 불리는 개...

집이 없으니 아무데나 떠돌아 다니고, 잠도 헌 소파에서나 자는 신세다.

다른 개가 먹기를 실패한 쓰레기통 속 빵 덩어리를 보란듯이 쟁취해 먹으며 허기를 달래면서도 자신이 처지를 비관하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누가 봐도 실패한 삶이고 절망의 순간임에도 오히려 자신의 뒷다리가 튼튼하다는 걸 발견해내는 타고난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

비둘기, 자전거, 캥거루도 두 발로 잘 다니는데 네 발로 다니는게 지겨워진 떠돌이 개는 마음먹기가 바쁘게 두발로 걷기를 실천에 옮기고 노력 끝에 성공한다.

"끄응! 아이고, 발톱이야!

처음엔 함들겠지만 곧 아무렇지도 않게 될거야. 이것 봐, 잘 서지?"

걷는 모습을 보며 모두 비웃었지만 '치, 마음대로 생각하라지!'

힘든 일은 좀처럼 시도하려 하지도 않고, 또 너무나 쉽게 포기해버리는 의존적인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통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기를 바라고, 또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자심감으로 가득찬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보았다.

누구의 시선이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떠돌이 개의 모습은 지나치게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고 내 모습 그대로의 내가 아닌 보여지기 위한 나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주인의 총애를 한 몸에 받으며 호사를 누리는 애완견도 아닌 말그대로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며 주어지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서글픈 삶이지만 우리의 주인공 떠돌이 개에게는 전혀 해당사항 없음!!

같은 상황에서도 어떤 마음으로 현실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내 삶이 행복해지고 즐거워진다는 걸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내 아이를 이렇게 키울수만 있다면...

아니 어른이 나부터도 보면, 아직 닥치지 않은 일에도 걱정이 앞서고 두려움에 지배당하며 얼마나 불필요하게 정신적인 소모전을 벌이고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매사를 긍정적인 사고로 생각하고 받아들인다면 어떤 일도 감당할 만한 일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팍팍 불어넣어주는 희망과 즐거움의 에너지가 가득한 책이다^^

지금도 떠돌이 개는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며 또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고 있겠지....

그럼에도 여전히 행복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나는떠돌이개야, 시공주니어, 유아동, 창작, 희망,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