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베스트도전에 연재되게 있는 웹툰 <정글라이프>가 책으로 나왔다. 사실 제목과 책 설명만 보고도 딱 공감을 했다. '정글'+'라이프' 우리 삶이 때때로 얼마나 정글같은지 가끔씩 얼마나 생존을 위해 애써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만화는 단순 명료하다. 솔직히 더 많이 생각해 볼것도 없고, 그 자체로 끝나는 내용이다. 그림이나 소재가 자극적이어서 눈길을 확 사로잡는 면이 많은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공감할 일, 공감할 감정 혹은 상황을 가감없이 그림으로서 이야기를 눈여겨 보게 된다.

나는 생각한다. 이 나의 삶에서 나를 괴롭히는 것이 무엇일까? 혹은 내 주변 사람들이나 그들이 모여 엮인 인간관계, 사회, 상황 이 모든 것이 나를 구성하고 있지만 나는 때때로 너무 힘들거나 도망치고 싶어지고 한없이 무언가를 원망하게 되기도 한다. 요즘 들어 생각이 많아져서 그런지 이 만화를 보면서 책을 잡은 자리에서 끝까지 쭉 읽어내렸다. 사실 책을 읽는 다고 무언가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위로는 된다. 사람은 무언가가 해결되지 않아도 '알아 준다'는 기분만 들어도 위안을 받는다더니... 나 역시 그런 것 같다.

“위로가 필요한가요?”

만화를 보면서 여기에서 주인공이 조금은 곤란하고 속상한 상황에 놓여질 때마다 공감을 했다. 나를 이입해서 생각하기도 하고. 이 책엔 그러한 속상하고 힘든 순간을 표현한 내용도 있지만 내가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컷도 있다.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남들이 나에게 유연하게 대하길 바라는 만큼 나 역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정리해보는 계기를 가지는 것은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다음 권이 출간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네이버 홈페이지에서라도 반디울 작가가 연재중인 정글라이프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