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니 이런 책도 만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바로 <아프리카의 지혜>인데, 아프리카의 스와힐리어로 쓰인 격언이나 속담 등을 소개한 책이다. 난 어릴 때부터 학습만화나 격언집 같은 것을 좋아해서 줄줄이 꿰고 있었다. (이런게 바로 조기교육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 바이다) 그렇기에 이런 책은 지금도 꽤 좋아하는 편인데 얼마전 유대인과 관련된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책을 바로 읽으니 역시 인생의 진리란 인종과 국가와 사는 지역 상관 없이 공통된 사항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유명한 격언 중에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은 이 책의 표지에도 쓰인 '하쿠나 마타타'일 것이다. '하쿠나 마타타'의 뜻은 그대로 옮기면 "걱정거리가 없다"라는 뜻이고 보통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근심과 걱정을 떨쳐버리자는 의미로 많이 쓴다.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에서 노래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책엔 그 외에도 참 많은 좋은 글들이 있다. 일단 왼쪽 페이지에는 격언 및 속담의 원 문장과 발음이 쓰여있고 그 밑에는 뜻과 단어설명이 있다. 젤 좋았던 것은 우측에 그에 대한 연관된 설명이 있다는 점이다. 탈무드의 내용이나 혹은 그 말의 배경, 전해오는 이야기 등으로 부가 설명해주어서 좋았다. 작가의 배경지식이 엿보였다고나 할까?

저자는 대학생때 탄자니아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그 후로도 그 곳에서 일을 했다고 한다. 역시 사람은 경험적 지식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다가 때때로 꺼내보기에도 좋고 주변 사람에게도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문장이 생각난다. 'Kupotea njia ndio kujuwa njia'. "길을 잃는 것은 길을 찾는 것이다" 요즘 내가 고민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걱정도 많이하고 방황하게 됐는데 이렇게 좋은 책들을 읽으며 좋은 구절을 보니 서서히 방향을 찾는 기분이 들었다. 좋은 책이다.